
미국의 한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1분 만에 대동맥 질환 위험을 가늠할 수 있는 간단한 자가진단법을 소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의 응급의학 전문의 조 휘팅턴 박사는 최근 소셜미디어(SNS) 틱톡에 올린 영상에서 ‘엄지-손바닥 검사’를 통해 대동맥류를 진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휘팅턴 박사는 영상에서 “손바닥을 펴고 엄지손가락을 가능한 한 새끼손가락으로 쭉 뻗어보라”며, “이때 엄지가 손바닥을 지나 손바닥 바깥까지 넘어가면 양성 반응, 즉 위험한 상태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경우 결합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유연한 것”이라며 “대동맥 벽이 늘어나거나 약해지는 상태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심장학 저널에 발표된 2021년 연구에 따르면, 다양한 질환으로 심장 수술을 받고 있는 환자 305명 가운데 대동맥류 진단을 받은 사람의 60%가 이 ‘엄지-손바닥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모든 환자가 해당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엄지가 손바닥을 넘는 경우 실제로 대동맥 질환이 발견될 확률이 높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대동맥류는 대동맥이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르는 질환으로, 파열될 때까지 증상을 일으키지 않아 까다로운 질병이다. 증상이 시작된 사람들은 가슴과 목, 등 쪽에 통증이 유발되는 경향이 많다.
휘팅턴 박사는 “‘엄지-손바닥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면 놀라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