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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채소 많이 먹었는데 ‘폐암’ 위험 증가?

2026년 04월 30일
0
어도비스탁 자료사진

과일과 채소가 포함된 건강한 식단이 오히려 폐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자들은 농약이 잠재적인 위험 요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5일 뉴욕포스트는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젊은 비흡연자들이 오히려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폐암 위험이 높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연구를 이끈 종양내과 전문의 호르헤 니에바 박사는 “건강에 이롭다고 유명한 식품 안에 아직 밝혀지지 않은 환경적 위험 요인이 존재할 수 있다”고 밝혔다.

USC  연구진은 50세 미만 폐암 환자 187명을 대상으로 식습관, 흡연 이력, 진단 정보 등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연구 참가자들의 식단을 1점부터 100점 사이로 평가했는데, 이들의 평균 점수는 65점으로 나타났다. 미국인 전체 기준 평균이 57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참가자들의 식단은 오히려 건강한 편에 속했다. 심지어 녹색 채소, 콩, 통곡물 섭취량도 평균적으로 높았다.

한편 연구진은 같은 연령대에서 비흡연 여성의 폐암 진단 비율이 남성보다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여성들은 남성보다 과일, 채소, 통곡물 섭취량이 많았고, 식단 점수도 높았다. 니에바 박사는 “건강식을 더 많이 섭취하는 젊은 비흡연자들이 오히려 폐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과일과 채소가 많은 식단이 왜 폐암을 유발하는지 분석 중이지만, 농약이 원인일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식품, 물, 공기를 통한 농약 노출은 제한적인 수준으로 알려졌지만, 연구에 따르면 장기간 농약에 노출될 경우 심각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농약은 암,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등 심각한 질환의 원인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농업 종사자들은 폐암을 포함한 만성 질환 발생률이 높은 편이다.

니에바 박사는 농약 노출과 폐암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식품군별 평균 농약 데이터를 바탕으로 잠재적인 위험성을 확인했지만, 참가자들이 섭취한 음식의 농약 농도를 직접 측정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혈액, 소변 샘플을 통해 환자의 농약 노출 수준을 직접 측정하고, 폐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화학물질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에도 불구하고 과일, 채소, 통곡물이 풍부한 식단은 건강을 돕는 식습관으로 여겨진다. 껍질을 벗기거나 충분히 세척해서 잔류 농약을 제거한다면 과일과 채소를 더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조리 및 가공 방법에 따라 농약 농도를 10%에서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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