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칼리지 졸업 학생들의 UC 캠퍼스 편입학 문턱이 대폭 낮아지게 된다.
개빈 뉴섬 지사는 지난 10일 커뮤니티 칼리지 졸업생들의 UC 편입학 문턱을 낮춰 사실상 편입을 보장하는 수준까지 이행하는 파일럿 프로그램 법안에 서명했다.
뉴섬 지사가 이날 서명한 법안은 AB 1291법안으로 커뮤니티 칼리지 졸업생에게 일부 전공학과와 캠퍼스에 한해 우선적으로 편입을 허용해 편입학 문턱을 대폭 낮추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법안은 우선적으로 UCLA의 과학기술 전공학과를 대상으로 커뮤니티 칼리지 졸업생들에 대한 우선 편입학 허용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UCLA는 2026-27학년도부터 일부 전공학과에 한해 커뮤니티 칼리지를 졸업한 학생들에 우선 편입을 허용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우선 편입학이 허용되는 전공학과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UCLA는 오는 2028년까지 최소 8개 전공학과를 선정해 이 프로그램을 적용해야 한다.
UCLA측은 우선 편입허용 전공학교 8개 중 최소 4개를 과학기술 전공학과로 선정하게 된다.
또 UC측은 2026년 UCLA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이 프로그램 참여 캠퍼스를 최소 4개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
이 프로그램은 특정 전공학과와 특정 UC 캠퍼스에 한해 커뮤니티 칼리지 졸업생들에게 우선 편입을 허용하지만 학생들이 원하는 캠퍼스의 편입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특정 UC 캠퍼스에 편입을 지원한 학생이 편입에 탈락할 경우, UC는 해당 학생을 다른 캠퍼스로 옮겨 편입을 시켜줘야 한다.
뉴섬 주지사는 이날 법안 서명 후 발표한 성명에서 “ 이 법을 통해 캘리포니아는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들의 UC 편입 과정을 간소화하고 편입생들이 4년제 대학 학사 학위를 더 저렴하게 취득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편입학을 통한 저렴한 비용의 학사학위 취득으로 학생들이 졸업 후 만족스러운 직업을 갖도록 돕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UC와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 통합 학생단체는 이 법안에 반대 의사를 밝히고 뉴섬 주지사에 거부권 행사를 촉구해왔다.
이 학생단체가 이 법안에 반대하고 나선 것은 당초 의도와 달리 이 법안이 커뮤니티 칼리지 졸업생들의 UC 편입을 보장해주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단체는 이 법안의 주의회 통과 후 발표한 성명에서 이 법안은 학생들이 선택한 UC 캠퍼스의 편입학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불만족스럽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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