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이 인간에 감염된 사례 보고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어린이가 감염됐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조류 독감인 H5N1에 어린이가 감염된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어린이가 조류독감에 감염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보고된 어린이는 북가주 알라메다 카운티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어떻게 감염됐는지는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다.
보건부는 어린이는 현재 치료를 받고 집에서 회복 중이라고 확인했다.
아이 외의 가족들도 의심 증상을 보였지만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접촉자 추적이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전파된 증거는 없다고 보건국은 밝혔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조류 독감의 인간 사이의 전파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조류 독감의 일반 대중에 대한 위험은 여전히 낮다고 밝히고, 조류 또는 소 등 기타 동물이 감염됐거나 감염된 동물에 의해 오염된 환경에 노출된 사람들은 감염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당초 조류독감에 사람이 감염될 확률은 거의 없다고 밝혔지만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주의해야 한다고 입장을 변경하고 있다.
애니스 로웬 에모리대 미생물학 면역학과 교수는 조류독감은 사람에게 흘러 들어간 사례가 발생했다면 주변 사람들오 감염 가능성을 우려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바이러스는 감염을 거쳐 계속 변이가 확산되고 발전된다며 빨리 백신 등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류독감의 인간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글로벌 독감 백신 제조기업 CSL시퀴러스는 “최근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사례가 전 세계적으로 늘고 있고, 사망자도 보고되고 있다”고 말하고, “학계에서는 조류 인플루엔자가 코로나 바이러스 다음으로 찾아올 팬데믹일 가능성이 크다”고 한 발표자리에서 밝힌 바 잇다.
전세계에서 조류독감에 감염된 사람 가운데 사망자는 52%에 육박한다. 치사율이 50%라는 뜻이다.
미국에서는 2024년 한 해 동안 55건의 조류독감 사례가 보고됐으며, 캘리포니아에서만 29건이 보고됐다. 사망보고는 없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