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23일 샌프란시스코 시에 주 방위군을 파병하려던 계획을 취소한다고 발표, 이전에 했던 말들과 상반된 결정을 내렸다고 AP통신 등 국내 매체들이 보도했다.
트럼프대통령은 이 날 자신의 트루스 소셜 계정에 “연방 정부가 주말에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주 방위군 병력을 “쇄도”하게 할 계획을 하고 있었지만, 그 지역에 살고 있는 내 친구들이 어젯밤 전화로 내게 습격을 중지하라고 말했다. 대니얼 루리 시장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습격을 말렸다”는 글을 발표했다.
트럼프는 이어서 “내가 어제 밤 루리 시장에게 전화했을 때 루리는 아주 공손하게 ‘대통령께서 기회를 준다면 전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우리는 샌프란시스코에 토요일 군대를 쇄도하게 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루리 시장도 X계정에 트럼프 대통령 전화를 받고 “샌프란시스코는 현재 총력전의 상태이다” 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우리도 할 일이 많다. 계속해서 연방수사국(FBI) 마약단속국(DEA) , 주류·담배·화기 단속국(ATF ) 연방 검찰과 협력해서 우리 시내에서 마약과 마약사범들을 몰아내는 일에 협조해왔다. 하지만 연방정부가 샌프란시스코 시내에 군대와 이민 단속국 병력을 투입하게 된다면 오히려 우리의 회복력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루리 시장은 강조했다.
캘리포니아주의 개빈 뉴섬 주지사와 루리 시장 등 민주당 출신 지도자들은 벌써 몇 주일 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샌프란시스코에도 연방군 병력을 투입할 것에 대비해왔다.
지난 6월에는 불법 이민 단속 작전 등 강압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로스앤젤레스에서 일어나자 트럼프가 주 방위군을 LA시내에 대거 투입해서 강력한 후유증이 남게 되었다.
8월에도 트럼프 정부는 워싱턴 D.C.에 주 방위군을 투입해서 이른바 ‘범죄와의 전쟁’을 벌였고 이후 민주당이 시장으로 있는 모든 대도시에 대해서도 연방군 병력을 파병하겠다고 위협해왔다.
트럼프는 9월 말에도 오리건 주 포틀랜드 시가 “(범죄와의) 전쟁으로 피폐해진”도시라며 방위군 파견을 명령했다. 하지만 그 파병계획은 연방법원의 판사에 의해서 임시 중단되었고 그에 따라서 여러 재판이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