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리콘밸리에서 인기를 끌었던 친환경 신발 업체 올버즈가 한때 40억 달러에 달했던 기업가치의 일부 수준으로 매각됐다.
이 신발 브랜드는 이번 주 자사의 모든 자산을 브랜드 관리 회사 아메리칸 익스체인지 그룹에 3900만 달러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양모와 유칼립투스 소재로 신발을 만드는 이 회사는 지속가능한 경영으로 베이 에어리어의 젊은 소비자와 유명 인사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이후 성장 정체를 겪어왔다.
올버즈는 2021년 상장 당시 4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매출이 급감했다. 2025년 3분기 매출은 3300만 달러로, 2021년 같은 기간의 6300만 달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번 거래는 아직 주주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2026년 2분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지난 화요일로 예정됐던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취소했고, 수요일 주가는 10% 이상 하락했다.
조 버나치오 최고경영자는 성명을 통해 회사가 지난 10년 동안 혁신성과 편안함으로 알려진 브랜드로 발전해왔다고 밝혔다.
버나치오는 “AXNY와 함께하는 이번 다음 단계는 이미 이뤄낸 기반을 바탕으로 앞으로 수년간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브랜드의 고가 양모 신발은 2018년 회사에 투자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같은 유명 인사들의 지지를 받으며 초기에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사탕수수 기반 밑창을 사용한 슬리퍼나 양모 레깅스 등 다른 제품에서는 소비자를 유지하는 데 실패했다.
올버즈는 약 20년 전 뉴질랜드에서 전 프로 축구 선수 팀 브라운에 의해 설립됐다. 이 회사는 자체 웹사이트와 매장을 통해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직접 소비자 판매 방식 브랜드에 벤처 자금이 집중되던 시기에 상장했다.
이후 회사는 해당 전략을 포기하고 소매업체를 통해 제품을 판매했지만 매출 감소를 막지 못했다. 2022년 순손실은 1억100만 달러를 약간 웃돌았다.
회사 측은 매각으로 발생한 순수익이 2026년 3분기 주주들에게 배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톰스와 함께 스니커즈 신발 업계에서 좋은 경쟁을 이룰 것 같았던 에어버즈가 일단 매각을 통해 새롭게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