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만고끝에 7차전에서 승리한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우승을 결정지으면서 월드시리즈는
최지만 선수의 탬파베이 레이스와 LA 다저스가 맞뭍게 됐다.
와일드카드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탬파베이 레이스는 한국인 타자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최지만 선수가 있어 LA 한인 야구팬들은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어느 팀을 응원해야 할 지 즐거운 고민을 하게 됐다.
탬파베이 레이즈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기까지 맹활약한 최지만 선수가 이번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쉽에서 미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어느 팀이 이겨도 좋다”는 한인들이 있는가 하면, “지난해는 유현진이 올해는 최지만 선수가 월드시리즈에 나온 만큼 이번에 탬파베이”라는 한인도 있다. LA 다저스 골수팬들은 “그래도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해야 한다”는 한인들도 있다. 즐거운 고민인셈이다.
18일 다저스는 텍사스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4-3으로 꺾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최근 4년중 3번째 진출이다.
다저스는 이날 오프너 전략을 들고 나왔다 하지만 실패했다.
선발로 나선 더스틴 메이가 1회부터 안타로 1실점을 허용했고, 2회에 등판한 토니 곤솔린도 2회 등판하면서 바로 홈런을 얻어맞고 0-2로 끌려갔다.
다저스는 막판승부, 끝장승부, 7차전 승부에서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3회 2사 2,3루 찬스에서 윌 스미스가 동점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경기가 중반 이후로 가기 전에 바로 동점을 만들어 냈다.
다저스의 윌스미스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다저스의 활력을 불어넣으며 갖가지 신기록 등을 작성하고 있다(한경기 5안타 경기 등)
2-2 동점 상황은 바로 이어진 애틀랜타 공격에서 깨졌다.
애틀랜타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어스틴 라일리의 적시타로 3-2 다시 앞선 애틀랜타는 4회 결정적인 주로 미스가 이날 경기의 결과적으로 패착이 됐다.
다저스 3루수 터너가 땅볼타구를 잡아 홈으로 뛰던 주자를 다이빙 태그 아웃한 뒤 3루로 공을 던져 3루로 뛰던 주자까지 잡으며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늘린 것은 이날 다저스를 위기에서 빠져나오는 결정적인 순간이 됐다.
5회초 애틀랜타는 몸상태가 좋지 않은 팀의 리더 프레디 프리먼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타구를 날렸다. 하필이면 이 공을 무키 베츠가 주시했다. 공에서 눈을 떼지 않고 끝까지, 담장 끝까지 쫓아간 베츠는 서전트점프를 시연하면서 담장 밖에서 프리먼의 공을 잡아채 글러브에 집어넣어 그라운드로 착지했다.
다저스의 외야수들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매경기 진기명기 수퍼캐치를 선보이고 있다.
그리고 다저스는 정규시즌 홈런 1위팀이다. 상대팀 투수들은 잠시라도 방심하면 큰것을 얻어맞을 수 잇다.
2-3으로 뒤지던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작 피더슨 대신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를 투입했다. 6회 선두타자로 나선 에르난데스는 3-3 동점을 만드는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한번 과시했다.
그리고 7회 이날 부진했던 코디 벨린저가 역전 솔로홈런을 쏘아올리며 7차전,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다저스는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훌리오 유리아스는 애틀랜타 타선을 노히트로 봉쇄하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9회를 앞두고 마무리 켄리 젠슨이 몸을 풀었지만 불안한 투입은 이뤄지지 않고 유리아스가 끝까지 경기를 마무리했다. 역시 불안요소였던 커쇼도 이날 불펜에서 몸을 풀지 않았다.
1승3패로 뒤지던 다저스는 열세를 뒤집고 4승 3패로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사실 다저스는 이번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공격에서는 코리 시거가(홈런 6방) 수비에서는 무키 베츠가(수퍼캐치 5,6,7차전 연속) 다저스 머리채를 잡고 끌고 왔다.
다저스와 탬파베이간의 월드시리즈는 20일부터 시작된다. 월드시리즈는 2-3-2 스케줄로 휴식일이 주어진다.
<이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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