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 오늘도 빈손이다.
샌디에고 파드레스의 김하성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서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3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타율은 0.125까지 떨어졌다.
유격수 수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타격만 감을 잡으면 주전은 아니더라도 주전 내야수가 쉬는 날 대체 선수로 충분히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역시 타격이 문제다. 방망이를 공에 제대로 갖다 맞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첫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고,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 세번째 타석에서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참 터지지 않는 방망이다.
김하성의 매일매일 경기 상황을 소개하고, 매일 잘했다 못했다 보고하는 것을 두고, 앞으로 시범경기 일정은 2주 이상 남아있고, 기회도 얼마든지 있다. 일희일비할 필요없다. 라고 두둔할 수 있겠지만 만약 당신이 감독이라면?
예전에 강정호도 시범경기에서 1할대 타율이었고, 오타니도 1할대 타율이었다는 식구 감싸기 기사도 있지만 냉정하게 당시 강정호의 피츠버그도, 오타니의 LA 앤절스도 대권에 도전하는 팀들이 아니었다.
샌디에고 파드레스는 이번 오프시즌 적극적인 투자와 트레이드로 선수단 구성을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가운데 가장 파격적으로 한 팀이다. 서비스 타임을 줄 여유가 없다.
하지만 역시 김하성을 4년 최고 3900만달러 계약을 한 것을 두고 비용을 생각해서라고 정규시즌 로스터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하는 시선도 있다. 그래도 실력으로 자리를 잡는게 더욱 더 중요하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