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가 2020 도쿄올림픽 한일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팀은 31일(현지시간)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A조 예선 4차전에서 일본을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로 누르고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세계랭킹 14위 한국은 세계랭킹 5위 일본에 전력면에서 밀렸지만 한일전 특유의 화이팅을 만들어내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 끝에 기적적이라고 할만큼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경기에 앞서 일본전 승리를 다짐했던 김연경 선수의 맹활약이 이날 승리를 주도했다.
김연경은 혼자서 30득점을 냈고, 양효진이 12득점, 박정아가 15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세계랭킹 5위에 맞선 14위팀의 모습이라고는 믿기힘들 정도로 투혼을 발휘한 것이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2대2 상황에서 벌어진 마지막 5세트에서의 혈투혔다.
5세트에서도 혈전이 이어졌다.
한국이 득점하면 일본이 다시 동점을 만드는 식의 시소게임이 계속됐다.
9대9 상황에서 한국은 위기를 맞았다. 일본 고가 선수의 공격으로 실점한데 이어 김연경의 공격이 먹히지 않았고, 다시 고가의 공격이 성공해 11대9까지 밀리기 시작했다.
다시 13대12까지 한국이 따라 잡은 상황에서 한국이 다시 실점, 14대12로 게임포인트 상황까지 몰리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자 한국 박정아의 공격을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A조에서는 브라질(2위)이 4승, 세르비아(10위)가 3승 1패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14위)은 한일전 승리로 3승(1패) 기록으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8월 2일 세르비아전) 결과와 관계없이 얻는 8강행이 확정됐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