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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GA TOUR (@PGATOUR) August 8, 2022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투어(PGA) 투어 시즌 마지막 정규대회 원덤 챔피언십(총상금 730만 달러)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주형은 8일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에서 최종합계 20언더파 260타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김주형은 2002년 6월21일생으로 2013년 존 디어 클래식에서 우승한 조던 스피스(19세10개월·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린 우승자이며 외국인 중에서는 90년만에 최연소 우승자로 기록됐다.
또한 최경주, 양용은, 배상문, 노승열, 김시우, 강성훈, 임성재, 이경훈에 이어 한국 선수 역대 9번째로 우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만 20세의 나이로 전 세계 골프 도사들이 모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우승을 신고한 김주형(20·CJ대한통운)은 연신 “영광”이라고 되뇌었다.
김주형은 이날 PGA 투어 시즌 마지막 정규대회인 원덤 챔피언십(총상금 73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8개, 보기 1개로 9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0타를 적어낸 김주형은 임성재와 한인 선수 존 허의 추격을 5타차로 넉넉하게 따돌리고 처음 PGA 투어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김주형은 “정말 오랫동안 기다렸고, 바라만 보던 PGA투어 첫 우승이다. 어려서부터 꿈꾸던 무대에서 우승해 너무 영광”이라고 감격스러워했다.
이어 김주형은 “이렇게 갑자기 (우승이) 올 줄 몰랐지만, 정말 열심히 하다보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전반 스코어가 좋아 가능성이 있겠다는 생각으로 긴장해 가끔 흔들릴 때가 있었다. 마지막까지 생각을 안 하다가 홀아웃하니 우승 생각이 났다”고 웃었다.
김주형은 “처음 기록에 남는 것이라 너무 영광이다. 내 꿈의 무대에서 우승하고 두 번째 최연소 기록까지 붙어 더 영광스럽고 의미가 크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1라운드 첫 번째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했을 때까지만 해도 왕좌에 오른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려웠다.
남은 홀에서 만회하긴 했지만, 첫 날 67타로 단독 선두 존 허에 6타나 뒤져있던 김주형은 세 라운드에서 무섭게 격차를 줄였다. 희비가 갈린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9언더파를 몰아쳤다.
김주형은 “첫 날, 첫 홀 쿼드러플 보기했는데 안 좋은 샷은 아니었다. 안 풀리고 실수가 몇 개 있었지만 플레이가 완전히 안 되는 느낌은 아니었다. 예선 통과는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남은 홀에 최선만 다하자고 생각했다”면서 “이튿날까지 좋은 성적을 내서 ‘할 수 있겠다’ 싶었다. 우승할 줄 몰랐는데 나도 놀랍다”고 떠올렸다.
"To be a first-time winner, it's an incredible hon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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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64타, 4라운드 61타 등에서 선보인 몰아치기를 두고는 “나도 모르게 요새 몰아칠 때가 있어서 놀란다. 오늘은 몰아칠 때 쉽지 않았다. 후반에 어려운 홀이 있어서 집중해야 했다”고 소개했다.
대회를 앞두고 임성재, 김시우, 안병훈과의 연습 라운드에서 좋은 기운을 받았다는 김주형은 당시 벌에 쏘였던 아찔한 기억을 떠올렸다.
김주형은 “전반에는 혼자 치다가 후반에 형들과 함께 했다. 재미있게 쳤는데 15번홀에서 벌에 쏘여 목이 심하게 부었다. 고개를 돌릴 수도 없어서 마지막 두 홀을 못 치고 병원에 갔다”면서 “막내인데 빠져서 죄송했지만 형들과 즐겁게 친 덕분에 처음 온 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약관의 나이로 PGA 투어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주형은 최종 목표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다만 여전히 배울 것이 많은 만큼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것은 확실히 다짐했다.
“우승 몇 번을 했지만 이런 감정을 느낀 것은 처음이다.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다”면서 쉽사리 여운을 지우지 못한 김주형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지금처럼 매일 발전하려다 보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종 목표는 언젠가 이뤄지면 그때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