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돌아온다.
류현진은 1일 오후 4시7분(LA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로저스 센터에서 열리는 2023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 선발 마운드에 선다.
지난해 6월 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426일 만의 등판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19일 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긴 재활에 들어갔다. 힘겨운 시간을 묵묵히 견뎌낸 그는 지난달 초 재활 등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복귀 준비 단계에 접어들었다.
네 차례 마이너리그 경기에 나서 실전감각을 조율한 류현진은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달 22일 트리플A 뉴욕 메츠 산하 시라큐스 메츠전에서 6이닝 3피안타(2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85개의 공을 뿌리면서 직구 최고 구속은 90.8마일(약 146.1㎞)까지 나왔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복귀를 앞둔 류현진에 대해 “투구 감각과 제구력이 독보적이다. 회복 측면에서도 매우 인상적이지만 그는 원래 잘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놀랍진 않다”며 두터운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제는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팀의 승리를 위해 싸운다.
류현진은 복귀전 상대인 볼티모어전에 통산 9차례 등판해 5승1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볼티모어와 만남인 2021년 10월4일 경기에서는 5이닝 6피안타(1홈런) 7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하고 승리를 수확했다.
그러나 2년 만에 다시 만난 볼티모어는 더 이상 아메리칸리그(AL) 꼴찌팀이 아니다.
환골탈태한 볼티모어는 올해 AL에서 가장 강한 팀이다. 지난달 31일까지 승률 0.610을 작성, AL 승률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738로 AL 6위를 마크하고 있고, 팀 홈런은 124개로 8위에 올라있다.
요주의 인물은 류현진에 나란히 타율 0.333(15타수 5안타)을 때려낸 오스틴 헤이스, 앤서니 산탄데르다. 헤이스와 산텐데르는 류현진에게 홈런도 하나씩 뽑아내면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볼티모어 투수는 카일 브래디시다.
빅리그 2년 차의 브래디시는 올해 19경기에 등판해 6승6패 평균자책점 3.29의 성적을 냈다. 최근 7경기에선 4승3패 평균자책점 2.45를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