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32)이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떠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는다.
MLB닷컴은 1일 “샌디에이고가 트레이드 마감일에 피츠버그에서 좌완 투수 리치 힐과 1루수 최지만을 영입했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좌완 투수 잭 울프, 외야수 에스투아르 수에로, 1루수 알폰소 리바스 등 3명의 유망주를 피츠버그에 내줬다.
좌타자와 구원 투수가 절실히 필요했던 샌디에이고는 이번 트레이드로 부족했던 부분을 메웠다.
최지만이 샌디에이고로 향하면서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KBO리그를 거쳐 미국로 건너간 김하성은 2021년부터 샌디에이고에서 활약하고 있다.
최지만은 2010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고 프로에 뛰어들었고,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해 마이너리그 생활을 이어갔다.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빅리그에 입성한 후에는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 탬파베이 레이스, 피츠버그 등에서 활약했다.
지난해 11월 탬파베이에서 피츠버그로 트레이드 된지 9개월 여 만에 다시 새 팀을 만나게 됐다.
최지만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509경기 타율 0.238, 67홈런 233타점 187득점의 성적을 냈다.
올해는 부상 여파로 23경기에만 나서 타율 0.205, 6홈런 11타점 9득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부상 회복 후 돌아온 뒤 14경기에서는 타율 0.268, 4홈런 9타점 6득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출전 여부가 결정되는 플래툰 시스템에 적용을 받으면서 피츠버그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샌디에이고에서도 그에게 기대하는 역할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MLB닷컴은 “최지만은 샌디에이고가 찾고 있던 왼손 거포”라며 “최지만은 오른손 선발을 내세울 때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하고, 왼손 선발이 나오면 벤치에서 대타로 대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매체는 최지만에 대해 “이제는 팀 동료가 된 김하성이 간절하게 원하는 월드시리즈에 한국인 타자 최초로 출전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최지만은 탬파베이 소속이던 2020년 월드시리즈에 출전, 준우승을 경험했다.
최지만과 함께 샌디에이고로 향한 힐은 통산 89승69패 평균자책점 3.93을 마크한 베테랑이다. 올해 7승10패 평균자책점 4.76을 수확했다.
최지만과 힐은 올 시즌이 끝나면 나란히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샌디에이고는 유망주를 내주고 이들을 데려오면서 포스트시즌을 향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