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메이저리거 토미 현수 에드먼(29)이 메이저리그(MLB) 원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연봉 계약에 합의하며 연봉조정을 피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2일 “세인트루이스가 에드먼과 2년 계약에 합의했다. 에드먼은 세인트루이스에서 6번째 시즌을 맞는다”고 보도했다.
이날 AP 통신은 에드먼이 1천650만달러에 2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에드먼의 2024시즌 연봉은 700만달러, 2025시즌은 950만달러다. 여러 가지 보너스 조항도 합의했다.
에드먼이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5위 이내에 들면 25만달러, 월드시리즈 MVP가 되면 15만달러를 받는다.
또 골드글러브나 플래티넘 글러브, 실버 슬러거 혹은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MVP로 뽑히면 10만달러씩 받는다.
당초 연봉조정 자격을 갖춘 에드먼은 세인트루이스와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이달 말부터 내달 중순까지 예정된 연봉조정 청문회로 향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청문회를 앞두고 양 측이 합의점을 찾으면서 연봉 조정 과정을 거치지 않게 됐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야구 운영부문 사장은 MLB닷컴을 통해 “우리는 에드먼과 새로운 2년 계약에 합의했다는 것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에드먼의 기본적인 플레이, 운동 신경과 다재다능함은 팀 정체성의 중요한 부분이자 귀중한 자산”이라고 치켜세웠다.
한인 어머니 곽경아씨와 미국인 아버지 존 에드먼씨 사이에서 태어난 에드먼은 지난해 3월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야구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부모 조국 가운데 한 곳을 택해 출전할 수 있는 WBC 규정을 통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2019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에드먼은 5시즌 통산 596경기 타율 0.265 590안타 53홈런 222타점 106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1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8 119안타 13홈런 47타점 27도루의 성적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