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25)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첫날 공동 4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1일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2개를 쳐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올해 세 차례 PGA 투어에 출전해 모두 중위권에 머물렀던 김시우는 이 대회서 우승 경쟁을 벌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1월 소니 오픈에서 우승한 김시우는 약 13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김시우는 “오늘 전체적으로 좋은 라운드를 펼쳤다. 초반에 보기를 해서 아쉽긴 하지만 최대한 긍정적으로 플레이 하려고 했던 부분이 좋은 플레이로 이어질 수 있었다. 추운 날씨에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샷 이글에 대해 “오늘 6번홀(파5)에서 3번째 샷이 이글로 들어갔다. 기분이 너무 좋고 중요할 때 좋은 샷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역전 우승에 도전하는 김시우는 “내일 스파이글래스 코스에서 경기를 한다. 스파이글래스는 까다로운 홀도 있고 쉬운 홀도 있기 때문에 오늘처럼 좋은 기운을 가져가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토마스 디트리(벨기에)는 무려 버디 10개, 보기 1개를 쳐 9언더파 73타로 선두에 올랐다.
디트리는 데뷔 45경기 만에 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
페트릭 캔틀레이(미국)는 1라운드에서 8언더파 74타를 기록해 2위에 올랐고, 지난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마티외 파봉(프랑스)은 7언더파 65타로 3위에 랭크돼 2주 연속 정상을 노린다.
김시우 외 한국 선수들은 모두 중하위권에 포진했다.
김성현(26)은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공동 29위에 이름을 올렸고, 김주형(22)과 안병훈(33)은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39위에 자리했다. 임성재(26)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50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