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가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누르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에 진출했다.
메츠는 9일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4 MLB 포스트시즌(PS)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제) 4차전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4-1로 제압했다.
전날 3차전에서 이기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우위를 점한 메츠는 4차전까지 승리로 장식하면서 NLCS 진출권을 획득했다. 메츠가 NLCS에 오른 것은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메츠는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간 승자와 NLCS에서 맞붙는다.
NL 동부지구 1위 필라델피아는 메츠에 발목이 잡혀 NLDS에서 우승을 향한 도전을 멈추게 됐다.
메츠의 1번 타자 프란시스코 린도어(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는 역전 만루 홈런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메츠의 선발 마운드를 지킨 호세 퀸타나는 5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제 몫을 다했다.
필라델피아는 타선의 부진에 결국 고개를 숙였다. 장단 4안타에 그치는 빈공에 시달렸다.
선취점은 필라델피아의 몫이었다.
4회초 브라이스 하퍼의 볼넷, 닉 카스테야노스의 2루타로 일군 1사 1, 3루에서 알렉 봄의 땅볼 타구를 메츠 3루수 마크 비엔토스가 잡았다가 놓친 사이에 주자 하퍼가 홈을 밟았다.
하지만 J.T. 리얼무토와 브라이슨 스톳이 연달아 뜬공에 그치며 추가점을 올리진 못했다.
메츠가 대포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0-1로 끌려가던 6회말 J.D. 마르티네스의 안타, 스탈링 마르테의 몸에 맞는 공, 타이론 테일러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린도어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필라델피아는 9회초 리얼무토와 스톳이 연거푸 볼넷을 골라내 무사 1, 2루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코디 클레멘스와 브랜든 마쉬가 각각 헛스윙 삼진,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카일 슈와버마저 헛스윙 삼진 아웃을 당해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