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가 다시 한 번 역사를 되감으려 한다.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다저스는 25일 2026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총 162경기에 나서며 포스트시즌 진출과 함께 스포츠 역사상 가장 어려운 업적 중 하나인 3연패에 도전한다.
그리고 모든 극적인 헐리우드 이야기처럼, 이번 시즌에도 그 여정을 함께할 음악이 있다.
특히 몇몇 선수들의 음악은 역주행을 하며 음악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기쁨을 누리기도 하며, 다저스의 새로운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버린 “Narco” – 블래스터잭스, 티미 트럼펫 연주를 팀을 옮겼음에도 그대로 사용한다.
쇼헤이 오타니는 원래 사용하던 “The Show Goes On” (루페 피아스코)대신 2025시즌에는 “Feeling Good”(Michael Buble)로 바꿨지만 2026시즌에는 다시 “The Show Goes On”으로 웍크업송을 사용할 예정이다.

다음은 2026시즌 다저스 선수들의 타석 등장곡이다.
- 무키 베츠
“Put It On Da Floor Again”(카디 비 참여) – 라토, 카디 비
“Soul Survivor” – 지지 - 알렉스 콜
“I’m So Blessed” – 케인 - 에드윈 디아스
“Narco” – 블래스터잭스, 티미 트럼펫 - 토미 에드먼
“Stay” – 제드, 알레시아 카라 - 산티아고 에스피날
“ALTO RIESGO” – 마이크 타워스
“Quienes Son Ustedes” – 엘라디오 카리온 - 프레디 프리먼
“Baila Conmigo”(켈리 루이즈 참여) – 데이비, 빅터 카르데나스 - 브루스다르 그라테롤
“Rest in Peace” – WWE -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Ve por Tu Sueño” – 릴리 굿맨
“Zumba” – 돈 오마르 - 랜던 낵
“Return of the Mack” – 마크 모리슨 - 바비 밀러
“Last Breath” – Various Artists - 맥스 먼시
“Thinkin’ Bout Me” – 모건 월렌
“Edge of Midnight (Midnight Sky Remix)”(스티비 닉스 참여) – 마일리 사이러스 - 오타니 쇼헤이
“The Show Goes On” – 루페 피아스코 - 에밋 시핸
“God’s Gonna Cut You Down” – 조니 캐시 - 윌 스미스
“Lovin On Me” – 잭 할로우 - 개빈 스톤
“Photograph” – 데프 레퍼드 - 카일 터커
“Walk Thru”(프로블럼 참여) – 리치 호미 콴 - 알렉스 베시아
“Gasoline” – 시더 - 야마모토 요시노부
“Frontier – Extended Mix” – 비나이, SCNDL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MLB) 경기에서 타자가 타석에 들어설 때 울려 퍼지는 짧은 음악, 이른바 ‘워크업송(walk-up song)’은 이제 단순한 배경음악을 넘어 선수의 정체성과 팬 문화까지 반영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초기 MLB 경기에서는 음악이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20세기 초반 야구장은 지금처럼 대형 스피커 시스템이 없었고, 음악이라 해도 간헐적인 오르간 연주가 전부였다. 특히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오르간 연주자 낸시 파우스트는 경기 분위기를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했지만, 선수 개인을 위한 음악은 아니었다.
워크업송의 개념은 1970년대 후반부터 등장하기 시작했다. 팬들의 관심을 끌고 선수의 개성을 드러내기 위한 시도로 일부 구단이 특정 선수에게 음악을 붙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사례는 리키 헨더슨과 같은 스타 선수들로, 그들은 자신만의 분위기를 연출하며 타석에 들어섰다.

1990년대에 들어서며 워크업송은 MLB 전 구단으로 확산됐다. 음향 기술의 발전과 함께 선수들은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팬들과의 소통 도구로 활용됐다. 예를 들어 마리아노 리베라가 등장할 때 울려 퍼지던 ‘Enter Sandman’은 단순한 음악을 넘어 상대 팀에게 공포를 상징하는 사운드로 유명해졌다. 이처럼 특정 음악과 선수의 이미지가 결합되며 상징성이 강화되었다.
최근에는 워크업송이 선수 개인 브랜드의 일부로 발전했다. 브라이스 하퍼, 무키 베츠 같은 스타 선수들은 자신의 스타일, 취향, 심지어 메시지까지 담은 음악을 선택한다. 또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많은 구단이 팬 참여형 이벤트를 통해 워크업송을 선정하기도 하며, 이는 경기장을 하나의 공연장처럼 만드는 역할을 한다.
특히 최근 K팝의 인기로 종종 K팝을 워크업송으로 선택하는 선수들도 있었다.
워크업송은 단순한 음악이 아니다. 선수에게는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루틴이 되고, 팬에게는 응원의 타이밍이 되며, 구단에게는 마케팅 요소가 된다. 짧은 10~20초의 음악이지만 그 안에는 선수의 이야기와 감정이 담겨 있다. 이제 야구는 ‘보는 스포츠’를 넘어 ‘듣는 스포츠’이기도 하다.
워크업송은 경기의 긴장감과 감정을 증폭시키며,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순간을 선사한다.
그래도 가장 앞도적인 것은 역시 마무리 투수의 등장음악이다.
앞서 양키스의 마리아노 리베라의 ‘Enter Sandman’과 샌디에고 파드레스의 마무리 투수였던 트레퍼 호프만의 ‘Hells Bells'(지옥의 종소리)는 상대팀 타자들에게 공포를 심어줬고, 그 뒤를 이어 현재 다저스의 마무리 디아즈가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다저스에서도 뉴욕 메츠 시절처럼의 활약을 해 준다면…
<이준연 기자>
앞으로도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서 어떤 음악이 새로운 전설을 만들어낼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