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저녁, 러시아 캄차카 반도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8.7의 강진 여파로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한 남가주 해안 일대에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됐다.
미국 기상청(NWS) 로스앤젤레스 지부는 “이번 쓰나미 권고령은 남서부 캘리포니아 해안, 로스앤젤레스, 벤추라, 산타바버라, 산루이스오비스포 카운티 해안 지역에 해당된다”며 “쓰나미는 30일 새벽 1시경 도달할 수 있으며, 해변, 항구, 마리나 등 해안선에서 즉시 물러나야 한다”고 경고했다.
LA 항만경찰과 시 비상대응 당국은 이날 오후부터 긴급 대응을 시작했으며, 해당 지역 주민 및 근로자들에게 즉각 해안 접근을 피하고 공식 지시에 따를 것을 촉구하고 있다.
캐런 베스 로스앤젤레스 시장은 이날 오후 7시 18분, 시청 공식 이메일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러시아 인근에서 발생한 대지진에 따라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됐으며, 나는 이미 브리핑을 받았고 LA항 및 해안 지역 관계자들과 긴밀히 연락하며 야간 대비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베스 시장은 또 시민들에게 “비상 문자 서비스인 NotifyLA.org에 가입해 최신 긴급 정보를 받아볼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이번 경보는 기존 쓰나미 워치에서 권고령으로 격상된 상태로, 해안 접근은 매우 위험하다”며 “쓰나미가 실제로 육지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절대 해안을 구경하러 가지 말 것”을 거듭 강조했다.
최신 정보는 연방 쓰나미 대응 공식 사이트 tsunami.gov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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