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런 배스 LA 시장이 향후 2년간 시 전역 최대 6만 개 가로등을 보수·교체하는 ‘가로등 이니셔티브(Street Lights Initiative)’를 공식 발표했다. 태양광 가로등을 대거 도입해 공공 안전을 끌어올리고, 수십 년간 누적된 보수 지연 문제를 해소하는 동시에 급증한 구리 전선 절도와 에너지 비용 문제를 동시에 잡겠다는 구상이다.
배스 시장은 모니카 로드리게즈 시의원 및 시 관계자들과 함께 행정지침 18호(Executive Directive 18)에 서명하며 프로젝트를 출범시켰다.
이번 조치는 LA 수도전력국(LADWP)과 가로등국(BLS) 간 협약에 기반해 추진되며, 2년 내 최대 6만 개 태양광 가로등 설치와 함께 현재 접수된 3만2천 건 이상의 수리 요청을 일괄 처리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
배스 시장은 “가로등 같은 기본 인프라는 시민이 도시를 얼마나 안전하게 느끼는지를 좌우한다”며 “취임 이전부터 쌓여온 수리 적체는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이제 시민들이 밤에도 안심하고 귀가하고, 반려견을 산책시키며,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00년 된 낡은 기술을 임시로 유지하는 대신 태양광 기반의 안정적이고 절도에 강한 친환경 시스템으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모니카 로드리게즈 시의원도 “시민은 안정적인 조명이 확보된 거리를 누릴 권리가 있다”며 “이번 사업은 방치된 고장 가로등을 복구하고, 절도에 취약한 기존 시스템을 대체하는 실질적인 안전 대책”이라고 밝혔다.
현재 LA에는 약 22만 개 가로등이 설치돼 있으며, 이 중 약 6만 개가 태양광 전환 대상이다. 특히 지난 10년간 구리 전선 절도가 1,200% 급증하면서 가로등 고장 문제가 심각해졌고, 관련 수리 비용도 일반 유지보수 대비 최소 4배 이상 증가한 상황이다.
시는 배터리 저장 기능이 결합된 태양광 가로등을 통해 정전 시에도 조명을 유지하고, 구리 전선이 필요 없는 구조로 절도 위험을 원천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장기적으로 에너지 비용 절감과 온실가스 배출 감소 효과도 예상된다.
시는 단계적으로 수억 달러를 투입해 교체·설치를 진행할 계획이며, 이미 와츠, 히스토릭 필리피노타운, 그라나다 힐스, 밴 나이스 등 일부 지역에서는 태양광 가로등 설치가 시작됐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유지보수를 넘어, 치안·에너지·도시 인프라를 동시에 개선하는 대규모 구조 개편으로 평가된다. 시민 안전과 직결된 ‘어두운 거리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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