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가든그로브 GKN 에어로스페이스 공장에서 대규모 화학물질 유출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이번에는 라하브라의 산업용 화학물질 제조 공장에서 유해물질이 누출돼 한때 반경 1마일에 실내 대피령이 내려졌다.
LA 카운티 소방국(LACOFD)은 8일 오전 11시57분께 사우스 사이프러스 스트리트의 한 화학물질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유해물질 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사고 당시 공장 건물 지붕 위로 주황색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목격됐다. 소방당국은 공장 내 탱크에서 화학물질이 서서히 누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유해물질 대응팀을 투입했다.
호세 메드라노 라하브라 시장은 이후 누출 자체는 통제됐다고 밝혔지만 예방 차원에서 사고 현장 반경 1마일 이내 주민과 업소에 실내에 머물 것을 요청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2시30분께 사고 상황이 안정됐다고 판단해 실내 대피령을 전면 해제했다.
유해물질 대응팀이 누출을 차단한 뒤 주황색 연기도 사라졌으며, 당국은 주변 지역의 공기 상태를 계속 모니터링했다. 소방당국은 주민들에게 더 이상 직접적인 위험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공장 직원 최소 3명이 화학물질 노출 여부 등에 대한 검사를 받았으나 병원으로 이송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수습 과정에서 사이프러스 스트리트의 램버트 로드와 라하브라 블루버드 사이 구간이 통제됐다가 이날 저녁 다시 개방됐다.
이번 사고는 남가주에서 산업시설 화학물질 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발생했다.
앞서 지난 7월 가든그로브 GKN 에어로스페이스 공장에서는 약 3만4,000갤런 규모의 화학물질이 담긴 탱크가 과열되고 균열이 발생하면서 대규모 유해물질 비상사태로 번졌다. 당시 주변 지역에 대피 조치가 내려졌으며 최대 수만 명의 주민과 근로자들이 영향을 받았다.
불과 두 달 사이 오렌지카운티와 인접 지역 산업시설에서 잇따라 유해물질 사고가 발생하면서 화학물질 저장·관리 시설의 안전관리와 비상 대응 체계에 대한 경각심도 다시 커지고 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