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식스플래그 매직마운틴이 2027년 개장 예정인 새 롤러코스터의 공식 발표를 앞두고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매직마운틴은 3일 소셜미디어에 이 문구와 함께 새 롤러코스터를 예고하는 짧은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는 캘리포니아 발렌시아에 위치한 테마파크 전경을 드론으로 촬영한 장면이 담겼으며, 마지막에는 공사 현장을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이 등장한다.
영상에는 “미래로 미끄러져 들어가라 – 9.10.26”이라는 문구가 표시돼 오는 9월 10일 목요일 새 롤러코스터의 공식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매직마운틴은 스스로를 ‘세계의 스릴 수도(The Thrill Capital of the World)’라고 홍보하면서도 새 롤러코스터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거의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조립을 기다리는 파란색 트랙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높고 빠른 루핑 롤러코스터인 풀 스로틀 옆 언덕에서 진행되는 토목 공사 모습을 간헐적으로 공개해왔다.
테마파크 측의 침묵에도 철거와 부지 정비, 건설 계획 등은 LA 카운티에 공개적으로 제출돼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기자들과 테마파크 전문 블로거들이 관련 정보를 찾아내고 있다.
현재 LA 카운티 인허가 웹사이트에서 ‘프로젝트 90011’이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진 이 놀이기구는 네덜란드 롤러코스터 제조업체 베코마 라이즈가 설계·제작하는 철제 ‘스릴 글라이더 코스터’다.
테마파크 전문 매체 테마파크 인사이더의 로버트 나일스에 따르면 이 롤러코스터에는 오토바이와 비슷한 형태의 좌석이 매달린 방식으로 설치된다. 트랙 길이는 3,500피트이며 4개의 인버전 구간을 갖추고 최고 속도는 시속 55.9마일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식스플래그는 2024년 보도자료에서 이 놀이기구를 ‘최초의 형태’인 롤러코스터라고 소개했다. 베코마는 지금까지 여러 종류의 매달림식 롤러코스터를 제작했지만, 오토바이 형태의 차량을 매단 롤러코스터는 제작한 적이 없다.
이번 롤러코스터는 2022년 세계에서 가장 길고 높은 단일 레일 롤러코스터인 ‘원더우먼 플라이트 오브 커리지’가 개장한 이후 매직마운틴에 들어서는 첫 신규 롤러코스터다.

새 롤러코스터 발표는 매직마운틴에 대한 관심과 긍정적인 분위기를 끌어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테마파크 측으로서는 쉽지 않은 시기에 이뤄지는 발표다.
세계에서 가장 강렬한 롤러코스터 중 하나로 평가받는 X2는 탑승객 2명이 심각한 머리 부상을 입은 뒤 한 달 넘게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피해자 가족들에 따르면 이 가운데 한 명은 지난주까지 혼수상태에 있었다.
40세 파멜라 기옌은 지난 7월 5일 딸의 16번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매직마운틴을 찾았으며, 이날 마지막 놀이기구로 X2를 타기로 했다고 CNN에 밝혔다.
CNN이 인용한 구급차 기록에 따르면 기옌은 탑승 중 머리를 반복해서 머리받침대에 부딪혔다. 열차가 승강장으로 돌아온 뒤에는 좌석에서 내리는 데 도움을 받아야 했으며, 곧바로 구토하기 시작했다.
CT 촬영 결과 기옌은 심각한 경막하혈종과 뇌 압박 진단을 받았다. 응급 수술을 받는 과정에서 의료진은 두개골 일부를 제거해야 했다.
6일 뒤에는 LA에 거주하는 25세 나오미 그리어-윌킨슨이 X2를 탄 직후 의식을 잃었다고 가족들이 CNN에 전했다. 그 역시 응급 뇌수술을 받았으며, 지난 목요일 기준 위중한 상태로 혼수상태에 있었다.
캘리포니아 산업안전보건국은 X2와 관련한 안전 조사를 시작했으며, 3일 현재 조사가 완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X2가 언제, 또는 다시 운행을 재개할 수 있을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