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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연휴 LA에 큰 비 온다 … 주말부터 허리케인 ‘마리’ 영향권

NWS “주말부터 열대성 폭풍 영향 가능”…일~화요일 비 가능성 높아져

2026년 09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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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쏟아지며 도로가 물에 잠긴 LA 다운타운. 출처:AI 생성 이미지 · ChatGPT (DALL·E)

태평양에서 발달한 열대성 폭풍 ‘마리(Marie)’가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키운 뒤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노동절 연휴인 이번 주말부터 LA를 비롯한 남가주에 비와 높은 파도가 몰아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폭풍의 최종 이동 경로에 따라 남가주에 상당한 비가 내릴 수도, 별다른 영향 없이 지나갈 수도 있어 기상당국은 이번 주 후반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1일 국립기상청(NWS) LA·옥스나드 지부에 따르면 마리는 현재 바하칼리포르니아 남쪽 해상에서 발달하고 있으며 허리케인으로 강화된 뒤 북서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NWS는 노동절 연휴 날씨에 대해 열대성 비가 내리는 시나리오부터 별다른 영향 없이 지나가는 경우, 심지어 고온의 건조한 해상풍이 부는 경우까지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특히 NWS가 1일 밤 업데이트한 전망에서는 노동절 연휴 야외 행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한 비가 내릴 가능성을 ‘중간 수준(Moderate Chance)’으로 상향했다. 비의 영향은 특히 일요일부터 화요일 사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폭풍이 예상보다 북쪽으로 이동해 남가주 쪽으로 접근할 경우 상황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열대성 수증기가 대량 유입되면서 LA와 벤추라 카운티를 포함한 남가주 곳곳에 소나기와 뇌우가 발생하고, 일부 지역에는 상당한 양의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

NWS는 산불 기상 전망에서도 “곧 허리케인이 될 마리가 토요일부터 화요일 사이 남가주에 접근할 것”이라며 “큰 파도와 중간 수준의 해안 침수, 광범위한 바람과 비가 예상되지만 그 강도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가장 우려되는 것은 폭풍이 남가주에 직접 상륙하는 것보다는 약화된 열대성 저기압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많은 비를 뿌리는 상황이다.

LA타임스에 따르면 기상 전문가들은 마리가 남가주에 도달할 경우 허리케인이나 열대성 폭풍의 세력을 유지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약화된 폭풍이라도 막대한 열대성 수증기를 동반할 경우 강한 소나기와 뇌우를 일으킬 수 있으며, 산악 지역에서는 돌발홍수와 산사태·토석류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립기상청이 노동절 연휴 발생할 수 있는 날씨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국립기상청

NWS는 현재 광범위한 중간~강한 비와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 자체는 낮게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폭풍의 진로가 조금만 동쪽이나 북쪽으로 바뀌어도 강수 전망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마리가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캘리포니아에서 멀어질 경우 남가주는 거의 비가 내리지 않은 채 노동절 연휴를 보낼 가능성도 있다. NWS는 이 때문에 주말 날씨 전망의 신뢰도가 아직 낮다고 설명했다.

해안 지역은 폭풍의 진로와 관계없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NWS는 노동절 연휴 남가주 해안에 큰 파도와 강한 이안류가 발생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남향 해안을 중심으로 해안 침수 가능성도 중간 수준으로 평가했다. 높은 파도와 월중 높은 만조 시기가 겹치면서 저지대 침수와 해변 침식이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카탈리나 아일랜드와 롱비치에서 카브리요 비치까지의 해안, 말리부와 포인트 무구 등은 폭풍이 해안 가까이 접근할 경우 침수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역으로 꼽힌다.

강한 북동풍이 발생하는 시나리오도 가능성은 낮지만 배제되지 않고 있다. 이 경우 나무가 쓰러질 정도의 돌풍과 함께 내륙과 산악 지역의 산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NWS는 노동절 연휴 남가주 날씨의 최대 변수가 결국 마리의 이동 경로라며 앞으로 며칠간 예보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주말 해변을 찾는 주민들에게 큰 파도와 강한 이안류가 가장 현실적인 위험으로 꼽히며, 일요일 이후에는 비까지 가세할 가능성이 있어 노동절 야외 행사를 계획한 주민들은 최신 예보를 계속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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