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평양에서 발달 중인 허리케인이 노동절 연휴인 이번 주말 남가주에 광범위한 비와 높은 파도를 몰고 올 가능성이 제기됐다. 강한 바람으로 산불 위험이 커질 수도 있지만, 남가주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국립기상청(NWS)은 “현재 바하칼리포르니아 해안 바로 앞에 있는 구름 덩어리가 수요일이나 목요일까지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다”며 “허리케인이 형성되면 토요일까지 북서쪽으로 이동한 뒤 남가주 방향으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토요일 이후 폭풍의 이동 경로와 노동절 연휴 동안 남가주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예보 모델마다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기상당국은 “일요일과 월요일에 대해 알아둬야 할 가장 중요한 점은 비가 많이 내리는 시기가 될 수도 있고, 비가 전혀 내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라며 “현재 폭풍의 발달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으며, 폭풍이 예상보다 조금 더 북쪽으로 이동해 비를 가져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비와 관련해서는 일부 극단적인 예보 모델이 열대성 폭풍으로 2인치 이상의 비가 내릴 가능성을 제시했다. 하지만 국립기상청은 이 시나리오가 발생할 확률을 5~10%로 낮게 봤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토요일부터 월요일 사이 남가주 대부분 지역에 1인치 미만의 약한 비에서 중간 정도의 비가 내리는 것이다.
국립기상청은 “시기와 관련해 토요일부터 소나기가 시작될 가능성이 작게 있으며, 산악 지역과 사막 지역에서는 몬순성 뇌우가 발생할 가능성도 낮게 존재한다”며 “일요일부터 월요일 밤까지는 비가 내릴 가능성이 다소 높아진다”고 밝혔다.
바람 예보도 비슷한 양상이다. 기상당국은 전반적으로 보통 수준의 바람을 예상하면서도 더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국립기상청은 강한 북동풍이 불 가능성이 낮지만 없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나무가 쓰러질 정도의 강한 돌풍이 불고 산불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국립기상청은 “이처럼 드문 폭풍인 만큼 주말이 다가올 때까지도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비와 바람의 영향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기상당국은 열대성 활동으로 인해 노동절 연휴 동안 남가주 해안에 높은 파도와 강한 이안류가 발생할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립기상청은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에서는 연휴 기간 특히 일요일부터 월요일 밤까지 남쪽을 향한 해변에 높은 파도 주의보가 내려질 수 있으며, 매우 강한 이안류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저지대에서 최소한 경미한 해안 침수와 저녁 만조 시간대의 해변 침식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당국은 폭풍이 해안 가까이로 이동할 경우 카탈리나 아일랜드, 롱비치에서 카브리요 비치까지의 해안, 말리부, 포인트 무구 등이 침수에 특히 취약한 지역이라고 지적했다.
국립기상청은 모든 것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폭풍의 이동경로가 노동절 연휴날씨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설명했다. 폭풍의 이동 경로는 지난 주말부터 예측이 계속 바뀌고 있다. 당초 허리케인급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기상청은 경고했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