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식 패스트푸드 체인점 판다익스프레스에서 근무했던 여 종업원이 2019년 트레이닝 기간 동안 컬트의식을 진행했고, 알몸으로 참석자들과 포옹을 강요당하는 등 성적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고 있다.
올해 23살의 제니퍼 스파기피오리(Jennifer Spargifiore)로 알려진 여성은 로즈미드에 본사를 둔 판다익스프레스와 교육기관인 얼라이브 세미나&코칭 아카데미(Alive Seminars and Coaching Academy )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 여성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산타 클라리타의 판다 익스프레스 지점에서 캐시어로 근무하면서 워크샵에 참석하기 위해 자비를 냈다고 이 여성의 변호인 측은 밝혔다.
소장에 따르면 2019년에 열린 세미나는 강사진들이 고함을 지르거나 상대방을 비하하도록 했고, 휴대전화 사용이 금지됐다고 밝히고 있다.
참석자들은 문과 창문이 검은 천으로 뒤 덮힌 시계가 없는 방에서 세미나가 진행됐고, 침몰하는 배에서 살아남는 행동을 요구하는 시뮬레이션이 진행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7월 13일 문제의 날, 세미나는 신뢰구축이라는 명목 아래 낯선이들과 동료들 앞에서 속옷까지 벗어야 했다고 밝혔다.
변호인에 따르면 당시 충격을 받은 피해자는 오후에 어머니께 전화를 걸어 직접 어머니가 그녀를 세미나 장소에서 데려왔다고 전하고 이후 퇴사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판다 익스프레스와 코칭 아카데미를 상대로 성적, 정서적 외상은 물론, 임금손실에 대한 청구로 5백만 달러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판다 익스프레스 측은 성명을 통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히고 자체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세미나 참석을 강요하거나 승진을 위해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해 여성은 세미나에서 “살아남아야 승진할 수 있다”고 얘기를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얼라이브 세미나 측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수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