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이 18일 정오 동맹국 정상들과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한다고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백악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등과 전화통화를 통해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전날인 17일 안전 보장에 대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답변에 다시 회신을 보낸 만큼 바이든 대통령이 동맹국 정상들과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바이든 대통령은 같은 날 오하이오 방문차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사우스론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교의 길이 아직 남아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했다. 또 “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내 서한에 응답하기를 기다려 왔다”라고 말했다.
그가 말한 ‘응답’은 미국 측의 안보 보장안에 관한 러시아의 회신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날 존 설리번 모스크바 주재 자국 대사를 통해 러시아 회신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명백한 외교적 길이 있다”라며 “그게 내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에게 유엔에 가서 발언을 하라고 요청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상황을 헤쳐나갈 길은 있다”라며 외교를 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내 도네츠크·루한스크에서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성향 반군들간에 교전이 벌어지고 있어 이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도 기자들에게 러시아의 새로운 침공 위협이 여전히 “매우 높다”며 “앞으로 며칠” 안에 러시아의 공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도 독일 뮌헨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발트해 3개국 대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을 자제하는 조건으로 다음 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