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다수의 미국인이 자국 에너지 가격이 오른다고 해도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미국인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79%의 응답자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에 찬성한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설문조사는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를 실시한다고 발표하기 이전인 이달 4~7일 미국인 유권자 52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4.3%포인트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79%는 ‘미국의 에너지 가격이 상승한다고 해도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에 찬성 또는 반대 하느냐”는 질문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응답률은 13%에 불과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8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 조치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날 미국의 휘발유 소비자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국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17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지난 2008년 7월 갤런당 4.11달러를 넘어서는 것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공세를 이어가면서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남부 걸프해안을 강타해 정유시설이 피해를 입었을 때보다 더 빠르게 오르고 있다.
AAA 통계를 보면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10센트 올랐으며 지난주와 비교해 55센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