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대법원의 낙태법 판결 번복 이후 월그린과 CVS 등에서 긴급 피임약에 대한 구매 제한이 시행되기 시작했다.
CVS측은 “대법원 결정 직후 응급 피임약 판매가 급증하고 있어 임시 구매 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고객 1명당 3알만을 구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재기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응급피임약으로는 사후 피임약으로 잘 알려진 플랜 비(Plan B One-Step)와 애프테라(Aftera) 등이다.
라이트 에이드(Rite Aid)역시 고객 1명 당 3알의 응급 피임약을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고객 1명당 4~6개로 제한하고 있고, 월그린스는 일단 배달은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현재 단체들과 여성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미리 응급피임약을 많이 구매해야 한다는 주장과, 꼭 필요한 사람만이 구매할 수 있도록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로 대 웨이드의 판결이 뒤집혔기 때문에 피임약을 많이 사 두어야 한다는 여성들의 주장은 책임감 있는 성관계를 교육해야 한다는 또 다른 반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연방 대법원의 낙태금지 법안으로 미국 사회가 극심한 분열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낙태 금지 반대론자 사이에서도 또 다른 분열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