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인 지난 2015년 10대 때 실종됐던 남성이 그동안 자신의 집에서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경찰이 거짓 실종 상태를 8년간 유지해 온 이 남성과 가족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6일 텍사스 휴스턴 경찰은 지난 2일 휴스턴의 한 교회에서 8년전 실종 신고된 루돌프 루디 파리아스를 발견했으며 파리아스가 지난 8년간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와 함께 거주해왔던 사실을 확인하고, 파리아스와 어머니 제니 산타나가 경찰을 상대로 왜 실종 사기를 벌여왔는 지에 대한 수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휴스턴 경찰과 검찰은 파리아스와 그의 어머니 제니 산타나가 지난 8년간 가명을 사용하면서 실종 사기를 벌여왔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8년간 아들이 실종상태라고 경찰을 속여 온 어머니 산타나와 파리아스를 기소하지는 않기로 했지만 휴스턴 경찰은 이들이 왜 실종 사기를 벌여왔는 지에 대한 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2015년 3월 6일 파리아스는 개와 함께 산책을 하다 실종됐으며, 어머니 제니 산타나는 다음 날 7일 경찰에 아들의 실종을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의 조사 결과, 파리아스는 실종 신고 다음 날인 2015년 3월 8일 집으로 무사히 돌아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어머니 제니 산타나는 아들의 무사 귀환 사실을 경찰에 알리지 않아 파리아스는 8년간 실종 아동으로 등록된 상태였다.
어머니 제니 산타나는 방송 인터뷰에서 아들이 온몸에 자상과 멍이 있고 머리에는 피가 묻은 채 발견됐다며 그가 심한 학대와 구타를 당한 것 같다며 그동안 아들은 실종 상태였던 것이 맞다고 경찰의 조사 결과를 반박하기까지 했다.
경찰은 산타나가 집에서 아들 파리아스를 목격한 친구나 친척에게 아들이 아니라 조카라고 거짓말을 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