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가 40%대 초중반을 넘어서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하버드대 CAPS·해리스폴이 발표한 12월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은 43%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45%에서 소폭 하락했으며, 15개월째 40%대 초중반을 넘어서지 못하는 결과다.
분야별로는 코로나19 대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53%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반면 이민 문제와 관련해서는 38%로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대응 관련 지지율은 39%에 그쳤으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관련 지지율은 42%였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33%는 가격 인상과 인플레이션을 미국이 직면한 가장 중대한 문제라고 봤다. 이민 문제가 28%로 차순위를 차지했다. 경제·일자리(23%), 범죄·마약(18%), 총기(16%) 문제, 건강보험(16%), 환경·기후변화(15%)가 뒤를 따랐다.
바이든 대통령의 고질적 약점으로 평가되는 고령 문제는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응답자 62%는 바이든 대통령의 정신 상태가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적합한지에 관해 의문이 있다고 답했다. 적합하다는 응답은 38%로, 11월(42%) 조사 때보다 줄었다.
조사에서 응답자 64%는 바이든 대통령이 직을 수행하기에는 너무 늙은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무당층 응답자 71%가 이런 답변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에서는 89%가, 민주당에서는 33%가 해당 문항에서 같은 답변을 내놨다.
아울러 응답자 48%는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 수행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고 답했는데, 무당층의 51%가 이같이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 수행이 향상되고 있다는 응답은 24%에 그쳤으며, 그나마도 11월(28%)보다 낮은 수치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14일 등록 유권자 203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