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52)는 30일 민주당이 미국 대선 TV 토론에서 참패했다는 평가를 받은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할 새로운 후보를 선출할 가능성이 있다며 공화당은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헤일리 전 주지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모든 선출직 공직자를 대상으로 인지력과 정신 건강 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들(민주당)은 현명하게 대처할 것이다. 그들은 더 젊고, 더 활기차고 검증을 받은 인사를 시험대에 올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헤일리 전 주지사는 “조 바이든이 계속 후보가 되도록 내버려둔다면 민주당은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에 공화당은 앞으로 일어날 일을 미리 준비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자택에서 남편 그리고 친구들과 TV 토론을 시청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곤경에 처했다는 것을 금세 깨달았다고 말했다.
헤일리 전 주지사는 “그것은 많은 사람에게 충격을 줬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의 강한 모습과 대조적으로 바이든은 길을 잃고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헤일리 전 주지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TV 토론에서 최대 약점인 고령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했다며 바이든이 계속 백악관에 남는 것은 적에 이롭고 국가에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헤일리 전 주지사는 또 최근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지난 3월 대선 경선 후보직을 사퇴한 이후 처음으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반(反)트럼프 지지층을 규합한 중도 성향의 헤일리 전 주지사는 지난 3월 ‘슈퍼 화요일’ 직후 경선에서 사퇴했다. 그는 지난달 22일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일리 전 주지사는 다음 달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릴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가할지, 대선 과정에서 공화당을 위해 역할을 할지 말을 아꼈다.
헤일리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7년 1월부터 약 2년간 유엔 주재 미국 대사를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