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재선 포기를 ‘국가와 민주주의를 위한 선택’으로 규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 백악관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은 현재 변곡점에 있다. 우리의 지금 선택이 향후 수십 년의 우리 국가 명운과 세계를 규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설에서 오는 11월 대선을 “앞으로 나아가느냐 퇴보하느냐, 희망이냐 증오냐, 단합이냐 분열이냐 사이의 선택”이라며 “우리는 우리가 여전히 정직과 품위, 존중, 자유, 정의와 민주주의를 믿는지를 결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것도 우리 민주주의를 구하는 일을 방해할 수 없다”라며 “여기에는 개인적 야망도 포함된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나아갈 최선의 방법은 새 세대에 횃불을 넘겨주는 일이라고 결심했다”라고 자신의 선택을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는 우리 국가를 단합할 최선의 방법”이라고 했다. 아울러 자신은 남은 임기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 지구 분쟁 해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강화 등 자신의 책무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대체 주자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두고는 “노련하고 강인하며 역량 있는 사람”이라며 “내게는 놀라운 파트너였다”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사퇴 이후 해리스 부통령을 공개 지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을 가능성과 약속, 꿈꾸는 자와 행동하는 자의 나라라고 규정한 뒤 “나는 이 나라에 내 심장과 영혼을 바쳤다”라고 했다. 이어 “역사와 권력은 당신의 손에 있다”라고 대선에서의 단합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