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1세 이상 성인이 기분 전환용(기호용) 마리화나를 사용하는 것을 합법화하는 데 찬성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 계정에 “이미 말했듯이, 나는 개인적인 용도로 소량의 마리화나를 사용한 성인에 대한 불필요한 체포와 투옥을 끝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라고 적었다.
이어 “플로리다 주민으로서는 나는 올해 11월 수정 헌법 3조에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플로리다주는 오는 11월 주민 투표에서 21세 이상 성인이 기호용 마리화나를 구입 또는 소지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플로리다는 이미 의료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했다.
현재 미국의 약 40개 주에서 의료용이나 기호용 마리화나를 허용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마리화나 합법화에 대해 각기 다른 입장을 보였다.
그는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의료용 마리화나 사용에 찬성한다며 대마초의 건강상 이점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각 주에서 마리화나 합법화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뉴스맥스 TV와의 인터뷰에서 마리화나 합법화 문제에 유권자들이 관심이 많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대마초를 치료제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