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사건에 관한 모든 정부 기밀문서 해제를 요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후 FBI가 새로운 조사에 착수하면서 발견된 것이다.
다만 FBI는 새로운 기록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FBI는 성명에서 “기밀 해제 차원에서 새 기록을 미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 이관할 계획”이라고 했다.
베일에 싸여 있던 새 기록물은 연방 정부의 조사 및 정보 공개 절차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고 액시오스는 지적했다.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이후 미국 정부가 오랜 기간 일부 문서의 공개를 막으면서 끊임없이 음모론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도 케네디 암살 음모론에 몰두했다.
그는 2016년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격돌했던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의 아버지가 케네디 암살범 리 하비 오스왈드와 연관돼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은 1963년 11월22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부인 재클린과 함께 카퍼레이드를 하던 중 오스왈드가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파일 공개를 주장하며 미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던 비영리 단체 메리 페럴 부대표인 제퍼슨 몰리는 “이는 엄청난 일이다. FBI가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FBI가 비밀을 유지하는 대신 대통령의 명령에 응답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2400개의 새로운 기록물로 ‘외로운 늑대’ 오스왈드의 단독 범행인지 아니면 광범위한 음모의 일부인지 규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때도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에 관한 기밀 문건 해제를 추진했지만, 정보기관들의 요청에 따라 미 중앙정보국(CIA) 자산의 이름, 정보 수집 방법, 파트너십 등 민감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 복귀한 후 더 이상 이런 제약이 유효하지 않다며 대통령 암살에 관한 모든 정보가 공개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