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볼 LX(60)는 여러 이유에서 지난해와 같은 모습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우선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이번에는 롬바르디 트로피를 놓고 맞붙지 않는다.
또 하나 빠지는 익숙한 얼굴이 있다. 바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몇 년간 여러 스포츠 이벤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데이토나 500과 9월 11일 열린 뉴욕 양키스 경기에도 참석했으며, 슈퍼볼 LIX에도 참석해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슈퍼볼을 관람한 인물이 됐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팜비치로 이동한 뒤 뉴올리언스로 날아가 시저스 슈퍼돔에서 경기를 관람했다. 그는 팬들에게 손을 흔들고 치프스 수비 태클 크리스 존스와 악수를 나눴으며, 뉴올리언스 새해 공격 사건 희생자 가족, 시 경찰관과 기타 응급 구조 인력 등이 참여한 명예 동전 던지기 행사 관련 사전 만남에도 참석한 뒤 자신의 스위트룸으로 향했다.
하지만 다음 달 열리는 슈퍼볼 LX에서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 스위트룸에서 그를 보게 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슈퍼볼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너무 멀다. 갈 수 있다면 가고 싶다. 슈퍼볼에서는 항상 반응이 좋았다. 사람들이 나를 좋아한다”며 “조금만 더 가까웠다면 갔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DC에서 캘리포니아주 산호세까지 직항 비행 시간은 6시간을 조금 넘고, 여기에 이동 시간도 추가된다. 에어포스원은 백악관에서 약 15마일 떨어진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출발하며, 리바이스 스타디움은 산호세 국제공항에서 약 5마일 거리에 위치해 있다.
비교하자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스위스로 이동했을 때 비행 시간은 약 8시간이었지만, 당시에는 에어포스원이 ‘경미한 전기 문제’로 회항하면서 실제 비행 시간이 더 길어졌다.
한편 이번 슈퍼벌 하트타임 쇼는 배드 버니가 맞아서 할 예정이다. 배드 버니는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하며, 이민자 권리를 옹호하며 반 트럼프를 외치는 인물이다. 또한 슈퍼볼이 열리는 샌프란시스코는 반 트럼프 시위가 가장 활발하기 진행되고 있는 도시 가운데 한 곳이묘, 또 현재 트럼프 대통령과 가장 대척점에 서 있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이끄는 주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먼 이유 외에도, 슈퍼볼 관전을 가지 않을 이유는 많다.
슈퍼볼 LX는 2월 8일 일요일 오후 3시 30분에 킥오프될 예정이다.
<이준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