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내 외국인 유학생이 졸업 후 일정 기간 취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OPT(Optional Practical Training) 제도에 대한 대대적인 변경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유학생 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미국 매체 Newsweek는 최근 보도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학생비자 제도 개편의 일환으로 OPT 프로그램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현재 외국인 유학생이 F-1 학생비자로 입국한 뒤 졸업 후 취업을 허용받는 OPT 제도가 본래 학생비자의 취지와 맞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일부 정책 담당자들은 학생비자가 학업 목적의 비자인 만큼 졸업 후 장기간 취업을 허용하는 현재 구조가 미국 노동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PT는 미국 대학을 졸업한 외국인 학생에게 최대 12개월 동안 전공 관련 분야에서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특히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 전공자는 추가로 24개월을 더 연장할 수 있어 총 3년까지 미국에서 일할 수 있다.
이 제도는 많은 유학생들에게 미국 취업의 핵심 통로로 활용돼 왔다. 졸업 후 OPT 기간 동안 경력을 쌓은 뒤 취업비자인 H-1B로 전환하는 것이 대표적인 경로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이 제도의 축소 또는 구조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학생들과 대학가에서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보수 성향 단체들은 OPT 프로그램이 사실상 외국인 노동자 프로그램으로 변질됐다고 주장하며 제한을 요구해 왔다.
반면 대학과 산업계에서는 OPT가 미국 경제와 기술 산업에 중요한 인재 공급 통로라고 반박하고 있다. 특히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기술 기업들은 STEM 전공 유학생들이 미국 기술 경쟁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OPT 제도에 큰 변화가 생길 경우 미국 유학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유학생들이 졸업 후 취업 기회를 중요하게 고려하는 만큼 제도 축소가 현실화되면 캐나다나 영국 등 다른 국가로 유학 수요가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까지 미국 정부가 OPT 폐지나 대폭 축소를 공식 발표한 것은 아니지만, 학생비자 제도 전반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변화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