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세관단속국(ICE)의 7월 하루 평균 체포 건수가 1,400명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강도 높은 체포 목표가 현장 단속을 무리하게 만들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ICE 요원들이 벌인 차량 단속 과정에서 잇따라 총격 사망 사건이 발생하면서 단속 방식 전반에 대한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가 의회에 제출된 내부 ICE 통계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12일까지 ICE는 하루 평균 1,400명 이상을 체포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일부 날짜에는 하루 2,000명 체포 목표를 실제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안보부(DHS) 관계자는 ICE가 하루 최소 2,000명을 체포하도록 내부 목표를 설정했으며, 이를 위해 전국적으로 단속을 대폭 확대했다고 밝혔다. 체포 대상은 범죄 전력이 있는 불법체류자뿐 아니라 일상생활 중인 이민자들까지 광범위하게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체포 실적 경쟁이 격화되면서 현장에서는 위험한 단속이 늘어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달 초 텍사스 휴스턴에서는 ICE 요원이 차량을 세우는 과정에서 멕시코 국적 남성을 총으로 쏴 숨지게 했고, 이어 메인주 비드퍼드에서도 출근 중이던 콜롬비아 국적의 요한 세바스티안 두란 게레로(Johan Sebastián Durán Guerrero)가 ICE 요원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두 사람 모두 당시 수사의 직접적인 표적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사건 이후 톰 호먼 국경 담당 차르(Border Czar)는 ICE의 차량 단속을 일시 중단하고 안전 절차를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만에 “교통 단속은 ICE의 가장 중요한 범죄 대응 수단”이라며 차량 단속 재개를 지시했다.
ICE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복수의 언론은 일부 고위 관계자들이 하루 2,000명 체포 목표가 요원들에게 과도한 압박을 주고 있으며, 위험한 추격과 차량 정지 작전이 증가해 안전사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ICE는 총격 사건과 관련한 내부 조사와 함께 차량 단속 절차 및 안전교육을 재검토하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대규모 불법체류자 추방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