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17일 요르단에서 미군과 연합군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미군 장병 2명이 전사했고 1명이 현재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전사자들의 신원은 유가족 통보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공개하지 않기로 했으며, 부상자 4명은 치료를 마친 뒤 모두 퇴원했고 경상을 입은 다른 장병들도 임무에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격은 요르단 북부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를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지는 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가 배치된 핵심 거점으로, 그동안 여러 차례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지만 미군 전사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뉴욕타임스(NYT)에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대부분은 요격됐지만 최소 1발이 방공망을 뚫고 기지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전사로 이란과의 전쟁에서 숨진 미군은 모두 16명으로 집계됐다.
전쟁 초기인 3월 1일에는 쿠웨이트 제103원정지원사령부가 이란의 공격을 받아 6명이 사망했고, 같은 날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서 부상을 입었던 장병 1명이 치료 중 숨졌다.
이어 3월 12일에는 이라크 서부에서 KC-135 공중급유기가 추락해 승무원 6명이 사망했다. 이 사고는 직접적인 적 공격에 의한 것은 아니지만 전쟁 수행 과정에서 발생한 인명 피해로 분류됐다.

지난 1일에는 아라비아해 상공에서 헬기 사고로 실종됐던 미 해군 조종사 1명이 사망한 것으로 공식 처리됐다. 당시 미 해군은 적대 행위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면 이번 요르단 공격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미군이 직접 전사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다르다. 미국 언론들은 사실상 전쟁 이후 첫 전투 전사 사례로 평가하며 미국 내 여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이란이 미군을 살해할 경우 훨씬 강력한 군사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여러 차례 경고해 왔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그들의 희생은 우리의 결의를 더욱 굳건하게 만들 것”이라며 보복 의지를 밝혔다.
실제로 미군은 전사자 발생 직후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한층 확대했다.

미군은 이란의 미사일 발사기지와 혁명수비대(IRGC) 시설, 방공망, 드론 기지, 군수지원 시설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보복 공습을 실시했으며, 걸프 해역과 이라크·시리아 일대에서도 연쇄 타격을 이어가고 있다.
또 독일 주둔 F-16 전투기 편대와 영국 레이큰히스 공군기지의 F-35 스텔스 전투기, 공중급유기 등을 중동으로 추가 전개하며 전력 증강에도 나섰다. 미국 항공모함 전단과 전략폭격기 전력 역시 중동 작전을 지원하며 추가 공격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미군 전사가 전쟁 양상을 다시 격화시키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약 4개월 동안 직접적인 전투 사망자가 없었던 상황에서 미군 전사자가 다시 발생하면서 미국이 제한적 공습을 넘어 보다 강도 높은 군사작전을 검토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한편 이란 정부는 최근 수주간 이어진 미군의 공습으로 자국 내에서 수십 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양측의 보복 공습이 반복되면서 중동 전역의 긴장도는 계속 고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