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상하이 모터쇼 관람객들에게 아이스크림을 나눠주다가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여 사과했다.
20일 중국 매체 극목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의 한 네티즌은 전날 상하이 모터쇼의 BMW미니 전시장 직원들이 중국인과 외국인을 차별하는 현장을 촬영한 영상을 웨이보에 올렸다. 영상 속에는 중국인 관람객 2명이 홍보용 아이스크림을 달라고 하자 직원들이 “다 떨어졌다”고 거절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그러나 직원들은 중국인 관람객들이 돌아간 뒤 찾아온 외국인 남성에게 아이스크림을 주며 먹는 방법까지 설명해 주었다. 이 모습을 목격한 다른 관람객이 중국어로 아이스크림을 요청하자 직원은 재차 “다 떨어졌다”고 답변했다.
Staff at the BMW MINI booth at the Shanghai Auto Show on April 19 refused to distribute ice cream to Chinese visitors
Claims are gone. But when foreign visitors come to collect
Not only did they get ice cream, but the staff also taught them how to eat it kindly.#Shanghai pic.twitter.com/ukfhES3uTv— Carver (@Carver08825381) April 20, 2023
영상은 중국의 포털사이트 바이두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졌다. 웨이보에서는 ‘BMW미니 전시회 차별대우’ 해시태그(#)가 하루에 1억6000만회 이상 조회됐다. 일각에서는 BMW를 불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현장 직원들은 “중국이 아닌 해외 계정으로 행사 관련 앱을 등록한 사람만 홍보 아이스크림 제공 대상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매체는 “관람객의 외모가 외국인처럼 보이면 앱 계정은 확인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BMW미니 측은 “내부 관리 부실과 직원의 잘못으로 불쾌감을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우리는 자신을 돌아보고 관리 방법을 개선하는 등 모든 친구에게 좋은 서비스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