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이후 프랑스 가톨릭교회의 사제와 관리자 등 3000명이 소아성애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AFP통신과 로이터 통신, 프랑스24 등 외신은 3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프랑스 가톨릭교회의 성 학대 독립조사위원회 장 마르크 소베 위원장 인터뷰를 보도했다.
장 마르크 위원장은 인터뷰를 통해 “위원회 조사 결과 2900명에서 3200명 사이의 소아성애자 성직자나 교회 신도들이 발견됐다”며 “최소한의 추정치”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교회, 법원, 경찰 기록 보관소 자료에 근거해 2년 6개월에 걸친 조사와 목격자 인터뷰를 통해 작성됐다. 이 보고서는 오는 5일 발표될 예정이다.
소베 위원장은 이 보고서에 대해 “2500쪽에 달하며 범죄자 수와 희생자 수를 전부 수치화하려고 시도했다”고 말했다. 또 “아동 성애자들이 남아있을 수 있도록 한 교회 내의 제도적, 문화적 문제점을 조사했고, 45개 제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조사위원회는 2018년 프랑스와 전 세계에 가톨릭 사제들의 아동 성 학대 문제가 불거지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프랑스 주교회의가 설립한 조직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교회 내 성 학대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것을 상급자에 보고하도록 의무화하는 조치를 취한 후이다.
위원회는 22명의 법조인, 의사, 역사학자, 사회학자, 신학자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전화 핫라인을 설치해 목격자 및 제보자들에게 진술을 요청했다. 운영 시작 후 몇 개월 동안 수천 건의 제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프랑스 주교회의에 전달돼 오는 5일 피해자단체 대표들이 초청된 기자회견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피해자단체 관계자 올리비에 사비냐크는 “보고서는 폭탄 같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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