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는 2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 이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만 최소 500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마리우폴시 당국은 러시아 침공 33일째인 이날 “어린이 210명을 포함해 5000여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테탸나 로마키나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사망자가 최소 5000명, 많게는 1만 명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AFP에 “약 5000구의 시신을 묻었다”면서도 “(러시아군의) 계속된 포격으로 매장은 10일 전에 중단됐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사망자가 “1만 명에 달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약 16만 명이 여전히 도시 내에 갇혀 있다면서 “당장 대피시키지 않으면 ‘인도주의적 대참사’가 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모든 것이 우리의 권한 하에 있는 것이 아니다. 불행하게도 오늘날 우리는 점령군의 손에 달려 있다”고 성토했다.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을 포위하고 한 달 넘게 포격을 퍼붓고 있다. 인도주의 통로까지 막아 도시 내 식량과 식수 등이 고갈되면서 인도주의 위기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