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아랫 사람들로부터 우크라이나 전쟁과 서방 제재후 경제 상황을 실제와 다르게 잘못 보고받고 있다는 미국 정보와 관련 예상대로 “미국이 오히려 잘못된 정보를 받고있다”며 평가절하했다.
이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모스크바 주재 기자들과의 일일 화상 브리핑에서 “미 국무부나 국방부나 크렘린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진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푸틴 대통령을 알지 못하고 있고, 그들은 국정 결정의 메카니즘을 알지 못하고 있으며 또 우리가 하는 일들을 알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렇게 완전한 (미국측의) 오해는 나쁜 결과로 귀결되는 잘못된 결정을 끌어낼 수 있다”면서 “이 점이 참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미 국방부는 기밀분류가 해제된 정보 공개를 통해 푸틴 대통령이 사실과 다른 보고를 군 관계자와 보좌관들로부터 받은 것으로 보이며 이어 푸틴이 이를 뒤늦게 알아채 푸틴과 러시아 국방부 사이에 ‘긴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이 정보 및 보고 왜곡을 깨달았지만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등에게 곧장 책임을 묻지 못하는 상태임을 미 국방부의 존 커비 대변인은 은근히 시사했다. 이를 두고 러시아 최고 권력층 내의 알력을 조장하는 취지가 읽혀진다는 진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