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가자 지구 민간인 주거 지역에 국제적으로 금기시되는 백린탄을 쐈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10일 가자지구 외무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스라엘 점령군이 가자지구 북부 카라마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을 향해 국제적으로 금지된 백린탄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엑스(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쏜 백린탄이라고 주장하는 동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인권운동가 라미 압두는 중심도시 가자시티 북서부 인구밀집지역에서 촬영했다며 곳곳에 채 꺼지지 않은 불티가 도로 곳곳에서 연기를 내뿜는 주택가 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다.
인(P)을 주성분으로 하는 백린탄은 산소와 접촉해 불이 붙으면 대량의 열과 열기·섬광이 발생하고 소화하기 어렵다.
LATEST: Shocking! Israel air force drops white Phosphorus bombs on Gaza#Israel #Gaza #IsraelPalestineWar #Hamas #طوفان_الأقصى | #IsraelAtWar | #طوفان_القدس #GazaUnderAttack pic.twitter.com/pFfmcjtMWJ
— Hareem Shah (@_Hareem_Shah) October 10, 2023
이 때문에 인체에 치명적이어서 제네바협약과 특정재래식무기금지협약(CCW) 등에 따라 주거지역이나 민간인 밀집시설에서 사용이 금지돼 있다.
화염이 비처럼 쏟아지는 시각적 강렬함 탓에 무력 분쟁이 벌어질 때마다 백린탄 사용 여부가 논란이 돼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개전 초기부터 러시아가 민간시설에 백린탄을 썼다고 비난했다.
러시아는 줄곧 “국제협약을 위반한 적 없다”며 부인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하마스와 교전 과정에서 백린탄을 사용했는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시작된 지난 7일 이후 가자지구 내 건물 168곳이 파괴됐고 이 가운데 병원이 7곳, 학교는 48곳이라고 팔레스타인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가자지구 주민들은 몇몇 고층건물을 제외하면 사전에 이스라엘 측으로부터 구체적인 공습 경고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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