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키스탄의 문화 수도 라호르에서 독성이 강한 회색 스모그가 수만명의 사람들이 병에 걸림에 따라 당국이 나흘 동안 학교와 시장, 공원을 폐쇄할 수 밖에 없었다고 관리들이 9일 밝혔다.
이러한 결정은 파키스탄 제2의 도시 라호르가 세계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도시로 거듭 선정된 후 내려졌다. 의사들은 사람들에게 마스크를 쓰고 집 안에 머물라고 충고했다. 주민들은 많은 사람들이 기침을 하고 호흡곤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들어서만 수천명의 환자가 치료받은 라호르주 메이요 병원의 의사 살만 카즈미는 “마스크를 쓰고 집에 머무는 것이 호흡기 관련 질환, 눈 감염, 피부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것을 피하는 가장 쉬운 2가지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이날 라호르의 대기 중 미세먼지 PM 2.5 농도는 450에 육박했다. 이는 인체에 위험한 것으로 여겨지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겨울 밀 파종기가 시작되는 시기에 수확하고 남은 농작물 찌꺼기를 태우는 것이 오염의 주원인이라고 말한다.
https://twitter.com/i/status/1721869710516740383
라호르는 한때 정원의 도시로 알려졌었다. 16∼19세기 무굴 제국 시대에는 이러한 정원 도시들을 어디서나 볼 수 있었지만 급속한 도시화와 인구 증가는 도시에 더이상 녹지를 위한 여지를 남겨두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