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규모 군수업체인 독일 라인메탈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군수품을 양산할 공장을 건설할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각) AFP에 따르면 아르민 파페르거 라인메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지난해 기업 결산을 발표하면서 “우크라이나는 이제 우리에게 중요한 협력자다. 연간 20~30억 유로 (매출) 잠재력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라인메탈이 우크라이나에 군수공장 네 군데를 건설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공급한 레오파르트 전차 부품을 생산하는 라인메탈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72억 유로를 기록했다. 올해에는 우크라이나에 공장을 건립·운영해 매출 100억 유로 돌파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발표를 통해 라인메탈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다수의 군수 공장을 운영해 포탄, 군용 차량, 화약, 대공무기를 생산하겠다는 구상을 공식화했다.
앞서 라인메탈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한 탄약 수요를 맞추기 위해 포탄 생산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 포함된 대규모 군수업체인 라인메탈은 이미 우크라이나와 협력의 길을 걷고 있다.
지난달 라인메탈은 우크라이나의 한 회사와 포탄을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시설이 건립될 구체적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에서 곧 착공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독일에 건설 중인 탄약공장을 기반으로 이와 유사한 시설을 우크라이나에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미 라인메탈은 군용 차량 수리를 위한 합작 회사를 우크라이나에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라인메탈은 우크라이나를 넘어 전쟁으로 안보 수요가 늘어난 리투아니아에도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