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식 트럭 붐의 주역이자 ‘Ahn Joo’로 이름을 알린 셰프 데비 리(Debbie Lee)가 오랜 준비 끝에 한식 가스트로펍 ‘이차(Yi Cha)’를 10월 30일 하이랜드파크(5715 N. Figueroa St.)에 오픈했다.
‘이차’는 ‘두 번째 술자리’를 뜻한다. 리 셰프는 이곳을 통해 한국의 포장마차 문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한식 안주와 창의적인 칵테일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선보인다.
이차의 메뉴에는 리 셰프의 시그니처 메뉴들이 다시 등장한다.
‘K-타운 나초’, ‘고추장 버팔로 윙’, ‘불고기 버거’, ‘보쌈’, ‘감자탕’ 등이 대표적이다. 감자탕은 라면사리와 떡볶이를 넣고 치즈를 토치로 녹여내 풍부한 맛을 완성했다. 또 ‘코리안 캐비어 딥’은 이쿠라와 그라블락스를 마늘 부추 크렘프레시와 함께 담아 해조칩에 곁들여 먹는 고급스러운 안주로 주목받는다.
칵테일 메뉴도 독창적이다. ‘픽 미 업(Pick Me Up)’은 에스프레소 마티니를 변형해 소주와 버터 아몬드 막걸리를 사용하고, ‘제주 선라이즈(Jeju Sunrise)’는 감귤과 석류, 리치 보드카를 조합했다. 이외에도 ‘멜로나 드림시클(Melona Dreamsicle)’과 요거트 막걸리 ‘라이스 투 밋 유(Rice to Meet You)’ 등 재치 있는 이름의 음료들이 준비됐다.
실내는 한국 포차 분위기를 현대적으로 재현했다. 벽돌 인테리어와 네온사인, 그리고 작가 지베지(ZiBEZI)의 벽화가 어우러져 감각적인 공간을 완성했다.
리 셰프는 이터LA에 “이차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술 한잔하며 편히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2009년 ‘The Next Food Network Star’ 출연 이후 꾸준히 한식 대중화를 시도해온 리 셰프는 이터LA에 “이차는 나의 뿌리와 정체성을 담은 공간”이라며 “한인 2세, 아시안 아메리칸 셰프들이 포기하지 않고 꿈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차’는 오픈테이블을 통해 예약 가능하며, 워크인도 환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