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따뜻한 날씨 때문에 집먼지진드기 번식이 활발해지고 황사, 미세 먼지, 꽃가루 등 각종 알레르기 유발 요인이 증가하는 계절이다. 침구에 쌓인 유해 물질은 수면 중 호흡기로 유입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더욱 각별한 침구 위생 관리가 요구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불 커버, 베갯잇 등은 최소 1~2주에 한 번 세탁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특히 베개에 묻은 유해 물질은 천식, 비염과 같은 질환과 여드름을 일으킨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천종식 교수팀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베개에서 변기보다 96배 많은 세균이 검출됐다. 고온 세탁이 가능한 소재의 경우에는 55도 이상의 온수로 세탁하면 집먼지진드기 등 유해균을 사멸하는 효과까지 볼 수 있다.
세탁이 불가능한 침구류는 틈틈이 표면을 털어주고 일주일에 한 번씩 햇볕에 30분 이상 쬐어주는 일광 소독이 살균에 효과적이다. 매트리스의 경우 한 달에 한 번 먼지를 털고 일광 소독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3개월에 한 번씩 좌우를 바꾸고 6개월에 한 번 상하를 뒤집어 사용하는 것도 좋다.
좀더 손쉬운 침구 관리를 위해서는 집먼지진드기 방지 효과의 기능성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주로 섬유 표면이나 안쪽에 기생하는 집먼지진드기는 알레르기 비염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침구 위생 관리에서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침구를 비롯해 침실 공간 전반을 청정하게 관리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집먼지진드기는 온도 25~28도, 습도 75~80%에서 번식력이 높아진다. 실내 온도와 습도를 이보다 낮은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하지 않다면 하루에 3번 이상 30분씩 환기를 하고 집 구석구석 먼지를 제거한다. 진드기 등이 증식하기 쉬운 천 소재의 쿠션, 커튼, 카펫 등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업계 관계자는 “봄철 급증하는 진드기, 미세먼지 등으로 잠잘 때 기침이 나거나 콧물이 흐르고 피부 가려움증 등 알레르기 과민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때 하루 3분의 1 이상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침구류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