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유럽 각국 해군이 대만해협 순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23일(현지시간) 도이치벨레(DW) 등 외신에 따르면 보렐 대표는 이날 한 프랑스 주간지에 기고문을 보내 “(대만은) 우리와 경제적, 상업적, 기술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럽 해군들이 대만해협을 순찰해 절대적이고 결정적인 구역에서의 ‘항행의 자유’에 대한 유럽의 헌신을 보여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보렐 대표는 지난 18일에도 유럽의회에서 진행된 중국 관련 토론에서 대만은 평화 보장을 위한 우리의 지정학적 전략 경계선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중국의 대만에 대한 행동을 필연적으로 거부해야만 하는 데는 도덕적 이유만 있는 게 아니다”라며 “대만은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서 전략적 역할을 맡고 있기에 경제적 측면에서 우리에게 아주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마크롱 대통령은 이달 6일 중국을 국빈 방문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한 이후 귀국길에서 전략적 자율성과 유럽 주권을 강조하는 발언한 이후 나왔다. 유럽이 미국 외교정책에 종속되서는 안된다는 마크롱 대통령에 지론을 강조한 것으로 보이지만. 서방 일각에선 이것을 분열로 받아들여 그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