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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잔 묻은 DNA로 성폭행범 23년만에 잡혀

23년전 골프장 인근서 발생한…두 건의 성폭행 현장 DNA와 커피 잔 DNA 대조로 용의자 검거

2023년 04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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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전 여성을 상대로 무차별적 성폭행을 저질렀던 한 남성이 커피잔에 남아있던 DNA로 덜미가 잡혔다.

23일 미국 범죄전문매체 로앤크라임에 따르면 미시간주에 사는 남성 커트 릴마(51)가 23년 전 10~20대 여성을 강간한 혐의로 지난주 기소됐다. 미제로 남을 수 있었던 23년 전 사건의 범인 검거에는 플라스틱 커피잔이 큰 역할을 했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1999년 9월 6일 미국 미시간주에 있는 한 골프장 내 위치한 음식점에서 22세 여성이 무차별적 폭행과 강간을 당했다. 정체불명의 한 남성이 외부인출입금지 구역에 들어와 잔혹한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이어 9개월 후 2000년 7월 27일 10대 여성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 근처의 한 골프장 조깅 코스에서 길을 묻는 한 남성을 만났다. 이 남성은 상처를 입었다며 자신을 도와달라고 했다. 이에 불안함을 느낀 여성이 자리를 떠나려 하자 남성은 그의 목에 칼을 대고 위협해 숲속으로 데려가 복부를 수차례 폭행하고 강간했다.

용의자는 현장을 떠났지만 체액 등 DNA는 남아있었다. 하지만 당시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관리하는 범죄 DNA 데이터베이스 CODIS(Combined DNA Index System)에서 기술의 한계로 인해 용의자를 색출할 수 없었다.

20여 년의 시간이 흐른 2021년 미국 미시간주와 펜실베이니아주 경찰은 DNA 기술업체 ‘파라본 나노랩스’와 기술협약을 맺고 차세대 DNA 기술을 활용해 용의자를 추리기 시작했다.

DNA 분석 결과 경찰 합동수사국은 잠재적 용의자를 세 명으로 좁혔다. 이 세 명 모두는 피가 섞인 형제였다.

수사당국은 세 형제 중 23년 전 범행이 발생했던 골프장 인근에 살았던 남성 커트 릴마를 유력 용의자로 초점을 맞추고 그가 사는 집으로 찾아갔다.

경찰은 집에서 그가 마시던 플라스틱 커피 컵에서 DNA를 추출했고 분석 결과 용의자의 DNA와 일치했다.

이후 커트 릴마는 미시간주에서 1급·2급 성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강간, 성폭행 및 가중 추행 혐의 등 중범죄 혐의로 기소 예정이다.

경찰 당국은 “커트 릴마가 ‘열혈 골퍼’로 전국을 돌아다니며 골프를 쳤다”며 이와 유사한 성폭력 피해자들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피해자들의 신고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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