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주재한 국빈 만찬에서 애창곡인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를 불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윤 대통령에게 돈 맥클린의 친필 사인이 담긴 기타를 깜짝 선물했다. 윤 대통령은 평소 맥클린의 노래 ‘아메리칸 파이’를 즐겨 듣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만찬에 참석한 내빈들의 노래 요청에 “한미 동맹의 든든한 후원자이고 주주이신 여러분께서 원하시면 한 소절만 (부르겠다)”라고 말하며 노래를 불렀다.
내빈들은 윤 대통령이 노래를 마치자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건배사를 통해 “한미 양국의 미래세대는 또 다른 70년을 이어갈 한미동맹으로부터 무한한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정은 네잎 클로버와 같아서 찾기는 어렵지만 일단 갖게 되면 그것은 행운이라는 속담이 있다”며 “오늘은 한미동맹이라는 네잎 클로버가 지난 70년의 영광을 넘어 새로운 뿌리를 뻗어나가는 역사적인 날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에 좌중에서는 박수가 터졌다.
South Korean President Yoon surprises the crowd at the White House state dinner by singing what he said was one of his favorite songs, “American Pie”
“I had no damn idea you could sing,” Biden says pic.twitter.com/u2Pwn3g12x
— Jordan Fabian (@Jordanfabian) April 27, 2023
윤 대통령은 마지막 건배사로 “강철같은 동맹을 위하여!”라며 잔을 들었다.
한편 이날 만찬에는 한·미 유명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날 국빈 만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참석했다.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인 박찬호 선수, 배우 앤젤리나 졸리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앤젤리나 졸리는 장남인 매덕스와 함께 만찬장으로 향했다. 매덕스는 2019년 외국인 전형으로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 생명과학공학과에 입학했다.
박찬호는 부인 박리혜씨와 함께 만찬에 참석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야구를 좋아하는 윤 대통령에게 박찬호 선수가 활약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로고가 포함된 야구 글러브와 배트, 야구공이 있는 대형 액자를 선물한 바 있다.
또 소설 ‘파친코’의 작가 이민진, 스노보드 선수 클로이 김, 앤디 김 미국 하원의원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경제인도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