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한 섬에서 캠핑객이 피운 모닥불이 바람에 날려 화재로 이어졌다.
28일 서귀포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7분께 서귀포시 강정동 서건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제주 앞바다에 위치한 서건도는 본섬과 거리가 가까워 바닷물이 빠지면 걸어서 왕래할 수 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본섬에서 소방호스를 300m가량 연결한 뒤 서건도로 향했다. 당시 해수면은 무릎까지 차올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건도에 도착한 소방대원 20여명은 30여 분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화재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섬 내 소나무 10본 등 임야 99㎡가 불에 탔다.
조사 결과 화재는 지난 26일 서건도를 찾은 캠핑객이 피운 모닥불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 화재가 모닥불 주변에서 발생했고, 이외 다른 발화요인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바람에 날린 모닥불 불씨가 비화한 것으로 추정,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