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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날 고문한다”…뉴욕 본사 차량 돌진’

차 끌고 인도 침범해 세 사람 치고 건물에 차 들이박아 수년간 "구글이 신체·정신 고문" 주장…2019년 소송 제기도

2023년 06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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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뉴욕 본사 인근 거리

“구글이 자신을 비밀리에 고문한다”라고 생각한 미국의 한 남성이 구글 뉴욕 본사 근처 건물에 차를 충돌시키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1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우버 운전사 제이슨 비튼(34)은 뉴욕 맨해튼에 있는 구글 본사 근처에서 자신의 포드를 끌고 인도를 넘어서 12세 소녀와 47세, 50세 여성과 부딪쳤다. 그는 이어 구글 본사로부터 두 블록 떨어진 15층 규모의 유리 건물과 충돌했다.

경찰 당국은 그가 폭행·난폭 운전 등을 포함해 총 9건의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한 미국 매체가 촬영한 사고 현장 영상에 따르면 사고 차량 옆에 “구글이 나를 고문했다”라는 문구가 적힌 표지판, 하나 이상의 가스통과 약병 등이 놓여있다. 그는 수년 동안 구글이 자신의 모든 기기에서 갑자기 밝은 섬광을 노출해 자신을 고문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비튼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수년간 그가 “구글이 자신을 신체적·정신적으로 고문했다”라고 말하는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2021년 12월에는 “구글은 거의 4년 동안 보안 업데이트를 하지 않고 안드로이드 시스템 전체에서 누군가를 고문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2020년 7월에는 ‘구글의 사이버 범죄’에 대한 고소를 제기하기 위해 뉴욕경찰 20지구대 밖에 나타난 자신의 동영상과 함께 “미국은 타락했다”라고 적었다. 그는 “헌법은 빅테크기업에 의해 훼손됐다. 뉴욕 경찰은 사회 통제를 위해 인공지능(AI)을 사용하면서 왜 주변은 돌아보지 않는가?”라고 덧붙였다.

2019년 비튼은 미국 브루클린대법원에 구글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그는 고소장에 “구글이 자신의 기기를 통해 은밀하게 접근해 상해를 입힌 혐의”라고 적었다. 소장에 따르면 비튼은 극심한 광(光)공포증 진단을 받았으며 ‘고문으로 인해’ 두통, 안구 통증, 척추 통증 등으로 병원을 여러 번 방문했다고 명시했다.

또 다른 법원 서류에서 비튼은 우버 운전기사로서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추정되는 구글 직원들의 무해한 구술 녹취록이 포함돼 있다.

당시 비튼의 고소는 최종 기각됐다. 법원은 “비튼의 지속적인 부상과 질병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현재 형태로는 불만을 제기하기 부적절하다”라고 서류에 명시했다.

한편 비튼은 2009년 아파트 안에서 흉기로 어머니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체포돼 정신과 진단을 받은 바 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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