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주택비용 및 전반적인 삶의 질 저하로 캘리포니아를 떠나는 주민들이 늘면서 캘리포니아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 교통 연구기관 ‘트립'(TRIP)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 2019년에서 2022년 사이에 22%나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교통 사고시 사망할 가능성도 28%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인구가 줄고 있는 캘리포니아에서 교통사고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위험한 운전 행위가 크게 늘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채 운전하거나, 과속 이나 음주운전 사고가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트립의 정책연구 책임자인 록키 모레티 연구원은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채 운전하다 사망하는 사례가 크게 증가했으며 과속으로 인한 사고가 23%, 음주관련 사고가 22%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팬데믹 이후 운전자들이 더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으며 운전 시 더 큰 위험을 감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특히, 위험하고 난폭한 운전 행위가 늘면서 보행자와 자전거 운전자의 사망 사건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립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교통사고 사망자의 29%가 보행자와 자전거 운전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트립 보고서는 팬데믹 이후 캘리포니아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교통사고 사망자가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또, 전국고속도로 교통안전국(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도 최근 데이타에서 비슷한 결론을 내렸다. 미 전국에서 교통사고 사망 사건이 급증해 지난 2021 미 전국 교통사고 사망자가 1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재경 기자>